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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마케팅 - 고객에서 답을 찾다
윤선.전영미 지음 / 북셀프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마케팅’이란 단어에 이끌려 집어 든 책은 “농업분야”에 특화된 예제로 가득했다.
물론 마케팅 용어가 남무하고 다른 종목에도 접목이 가능하지만 말이다.
‘해바라기 마케팅!’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한다고, 고객을 향한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한 권을 꽉 채우고 있었다.
실생활에서 나온 예를 들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지만
마케팅믹스라던가 전문분야의 용어가 곳곳에 적혀있어
처음 책을 드는 사람들은 겁을 먹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살짝 넘어가도 이해하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고
전공자들에게는 더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http://blog.naver.com/yunseon01
웹 디자인 시안을 잡기 위해 벤치마킹 을 시키면 어느새
쇼핑몰 아이쇼핑 등으로 삼천포로 빠지기 일쑤다.
지은이도 성공한 농가 벤치마킹 한답시고 소풍만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주의시키고 있다.
벤치마킹하려면 사전에 기초정보 정도는 파악하고 가야 효과적이란다.
상식 아닌가!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잘 안 지켜지니 주의를 시키는 것이겠지.
이 대목을 읽으면서 동의의 의미로 혼자 실실 웃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 해답을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는데
문제는 정작 내가 필요한 것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다독을 권한다.
“어제 만난 사람과 오늘 만나고, 어제 술 한잔 했던 사람과 오늘 또 술을 마신다.
어제 보았던 사물을 보고, 어제 생각했던 생각을 오늘도 생각한다.
그 사람이 그 사람, 그 말이 그 말, 그 생각이 그 생각 계속 똑 같은 것의 반복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리 없다.”
어라! 어디서 많이 본 구절이라 했더니 근래 읽은 책 중에 반복되는 내용이다.
다시 한번 무릎을 쳤다.
내가 고여있는 물이었다는 것을 또 한번 반성하게 하는 내용이다.
작가는 책을 통해 고객을 움직이는 실전아이디어 69가지를 제공하였는데
그 중 마음에 들었던 것을 몇 가지 꼽아보고자 한다.
우선 포장이다.
예전과 달리 요즘 농산물은 박스부터가 다르다.
직접 농사를 지은이 그대로가 모델이라던가,
재배자 실명제 같은 것은 흔한 일이 되어버린 지금이다.
미국 토마토 케첩 브랜드 중 하인즈는 케첩 라벨에 ‘프렌치 프라이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더욱 좋아졌습니다’ 등등 메시지를 적고 있다.
딸기를 팔면서 상자 중간에 깔린 상품은 하급으로 채운 일이 잦아지면서 불만이 커지자
계란판형 포장 용기로 위 아래 앞 뒤를 훤히 들여다 보이는 포장 용기를 바꾸기도 한다.
이처럼 포장을 번쩍번쩍 하게 하자는 것이 아니고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목적 으로 사용하자는 얘기다.
요즘은 SNS를 모르면 대화하기도 힘들만큼 우리 생활 안쪽 깊숙이 파고 들었다.
농업인들도 생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블로그 등의 툴을 이용하여
농사지으면서 일어난 작고 큰 에피소드를 올린다던가 심은 농작물을
처음부터 수확까지의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일에
더 이상 무관심하게 대하지 말라 한다.
정보를 주고 수확 과정을 보여주면 신뢰감이 높아져서
1회성 고객이 아닌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단다.
그렇지!
나라도 그러한 site에서 제품을 주문할 것이다.
블로그를 하다 보면 어느틈엔가 얘깃거리가 떨어진다.
내가 갖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아무리 쪼개어 올려도 몇 달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요즘 뜨고 있는 “Storytelling”기법을 권하다.
손으로 만든 수제 바구니만으로 1조원의 매출을 올린 ‘롱거버거’는
자신이 자라오면서 얽힌 바구니와 관련된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서부터 시골마을 오하이오 ‘드레스덴’을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건물자체를 피크닉용 바구니로 만든 것은 사진으로 봐도 장관이었다.

[바구니 모양의 파비콘(favicon)도 너무 멋스럽다^^]
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한 기업의 예는 이 외도 에비앙, 안동간고등어, 백세주 등이 더 있다.
종종 지방에 놀러 갔다가 지방도로에서 천막을 치고 상품부터
등급 떨어지는 농산물을 헐값에 파는 것을 보았는데,
요즘엔 상품 이외에 헐값에 파는 것을 만나기 어렵다.
책을 읽어보니 배를 예로 들어 최상품은 납품하고 상처나거나 해서
좋은 값을 받기 어려운 것은 배즙으로 가공하여 판단다.
좋은 아이디어다.
보기는 좀 그래도 맛난 농산품을 헐값에 사던 재미가 쏠쏠했는데
농부의 입장에서는 참 좋은 일이다 싶다.
농가에 젊은이가 없어 생산부터 재배까지 어려움이 많은데
생산부터 재배까지 일부를 공개해 체험학습으로 운영도 한단다.
그럼 돈 내고 체험하면서 생산부터 재배까지 하고 가는 거다.
그 외 소비를 늘리기 위하여 배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여 알리기도 한다.
배 퓨레, 배 빵, 병배를 소개하거나 아예 요리대회를 개최하여
배로 응용한 요리를 알리기도 하고 홍보도 하는 것이다.

다들 알고 나만 모르는 얘기였나?
어찌됐든 난 이 책을 읽으며 우리 농가가 이렇게 바뀌었구나 하고 탄복했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도 좋을 책이다.
단, 마케팅 용어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사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