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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정치 신문 - 초등부터 키우는 정치 문해력
서울미래교육연구회(김영주, 김태림, 박민수, 이지애, 하빛나) 지음, 희소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5월
평점 :

우리집 뿐만 아니라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도 정치란 무엇인지 궁금한게 많아지더라구요. 얼마전 이례적인 제 21대 대통령선거를 보았기 때문에 더 그런거 같아요. 왜 대통령을 다시 뽑는지, 여당과 야당이 무엇인지, 정치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치로 인해 내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 등등 정말 질문이 많아지더라구요.
제가 정치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아이 눈높이에 맞춰 하나둘 이 광범위한 정치라는 분야를 설명하기에 너무 버겁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썬더키즈 출판사에서 [친절한 정치 신문] 이 나와서 아이와 같이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기 너무 좋을거 같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서울미래교육연구회 의 여러 초등학교 교사들이 만든 [친절한 정치 신문] 이예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라는 작가의 말을 보니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는지 선생님들의 마음이 다 담겨있더라구요.
"여러분이 이 책을 펼쳤다는 것은, 세상과 사회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하려는 멋진 첫걸음을 내디딘 거예요."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거예요."

이 책은 한 이야기마다 2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첫번째장에는 최신 정치 기사가 본문에 들어가 있어요. 관련 핵심어와 정치 핵심 어휘가 따로 표현되어 어휘 풀이까지 들어가 있답니다.
두번째장에는 앞서 읽은 내용을 보고나서 간단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요. 어휘, 내용 이해, 글쓰기까지 단계별 문제를 풀며 지식도 다지고 문해력도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톡형식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의 대화를 보며 기사와 관련된 정치 지식을 넓힐 수 있답니다.
2장 안에 초등학생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즐겁게 써져 있어서 초등학교 3학년 인 우리딸도 어렵지 않게 읽고 흥미로운 제목을 찾아 발췌해서 읽기 시작했어요.

목차를 같이 살펴보시면,
1장 정치와 민주주의
2장 나라 살림을 꾸리는 대통령과 정부
3장 국민을 대표하는 의회
4장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법원
5장 생활 속의 정치,외교
큰 제목만 보면 너무나 어려운 개념들만 나열될거 같아서 겁이 나실거 같기도 해요. 아이와 이렇게 어려운 분야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아이가 이해나 제대로 할까?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소제목으로 들어가면 정말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고 아이들이 관심있어하고 전혀 몰랐던 분야에 관심이 생길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재미난 기사로 잘 써주셨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 이야기가 있어요. 특히 [소년이 온다]라는 작품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어요. \
"민주주의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말해요. 모든 사람은 소중하며, 누구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고, 우표를 통해 나라의 중요한 닝ㄹ을 결정할 권리가 있따는 것도 민주주의의 기본이에요. <소년이 온다>는 이러한 민주주의를 위해 용감하게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해요."
이렇게 다들 아는 소설가 한강 이야기로 민주주의, 5.18민주화운동 까지 아이들에게 사고할 수 있는 폭을 확 넓혀서 알려주게 됩니다.

노키즈존, 자유와 평등의 팽팽한 줄다리기
우리아이는 처음 보자마자 이 기사를 아주 유심히 읽더라구요. 불공평하고 차별 받는 걸 너무나 싫어하는 우리딸은 노키즈존때문에 안좋았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한번 식당에서 노키즈존이 있던 식당은 좋은 자리에 앉지 못하고 구석 안좋은 곳에 앉았었어요. 그 날은 우리 가족 기념일이라 나름 아빠가 신경써서 예약한 식당이였는데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있다며 좋은 예약석이 아닌 구석자리로 안내해줬습니다. 그당시 초1이였던 우리딸은 그 말이 너무나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자기는 떠들 생각이 전혀 없다고 직원에게 어필했지만 식당의 방침이라 어쩔수 없었어요.
그런데 한참 식사하는 와중에 메인홀 쪽에서 어른들 모임자리에서 와인을 점점 많이 마셨는지 오히려 더 시끄러웠습니다. 아이가 있는 키즈존이 오히려 조용하고 노키즈존이였던 어른들만 있는 공간에서 더 큰 소음이 와서 식사시간을 방해받는 상황이 펼쳐진거죠. 안그래도 뷰가 좋은 자리를 안내받지 않아서 불편했던 우리딸은 어떻게 어른이 더 시끄러운데 우리가 여기에 앉아야 하냐면서 평소보다 더 화를 냈었습니다. 아이에게 식당의 방침이라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해주긴 했지만 참 저도 아쉽더라구요.
그런 이야기를 다시 나누면서 이 기사를 다시 읽으면서 아이만의 의견도 적어보게 하였습니다. 당연히 우리 아이는 노키즈 존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짧게 글도 써주였답니다. 그때는 그냥 부당하다는 말밖에 못했지만 이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국민이 신분, 성별, 연령, 직업 등에 차별 없이 평등해야 한다며 의견을 말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정치라는 말이 들어가서 어려울거 같았는데 부모와 같이 읽으며 그날의 주제로 같이 이야기 나누기 너무나 좋은 책인거 같아요. 꼭 문제를 풀지 않더라도 그냥 흥미로운 기사를 같이 읽고 이야기만 나눠도 너무나 좋은 소스가 될거 같아 너무 추천합니다 ^^
정치에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겠는 친구에게 좀더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꼮 필요한 징검다리가 되어 줄 책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