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들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율리 체 외 지음, KATH(권민지) 그림, 배명자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7월
평점 :

형사재판에 대해서 배워보고 편견을 이기고
정의를 찾는 6학년 A반 아이들의 이야기!!!
거창해보이지만 정말 단순한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도 재미나게 읽으며
형사 재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니 말이죠 ^^
독일 베스트셀러 작가와 현직 판사 가 공동 집필한
{우리들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한 학급에서 연속적으로 마리에의 슈퍼 샌드위치가
없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어요 ^^

표지도 등장인물도 정말 너무 신경써서 만든 책이 느껴지는
다산북스의 신간 책이예요~
책 표면이 보송보송 질감으로 처리되어 있고
제목은 따로 음각 처리가 되어 있어 너무 고급지더라구요~
거기다가 그림들은 하나같이 쨍한 색으로 파스텔이나 크레파스를
꾹꾹 눌러서 그린거 같은 삽화가 너무 딱인거 같아요!
등장인물에 보면 각각 인물들의 성격도 제대로 나와있는데
여기서 주인공은 바로 마리에!
엄마가 정성가득 만들어준 슈퍼 샌드위치를 도난당한
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학생 이랍니다 ㅎ
그리고 6학년 A반의 전학생이며 조용하고 새와 곤충을 좋아하며
조금은 통통한 남자아이 콘라트가 나오죠
콘라트가 바로 슈퍼 샌드위치 도난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당해서
친구들에게 미움을 사게 되는데,,,
과연 진짜로 콘라트가 범인이였을까요?!ㅎ

다른 아이들의 간식 도시락은 멀쩡한데
어느날부터인가 항상 마리에 샌드위치만 없어집니다
그것도 범인은 신기하게 포장지를 갈기갈기 찢어서
샌드위치만 가져가는 특이한 행보를 보여요~
선생님께 건의를 하지만 너무나 귀찮아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대충 둘러대며 수업시간도 대충 시청각 자료만 보여주고
아이들을 제대로 상대해 주지 않습니다
더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던 마리에와 반 친구들은
서로 각자 범인을 잡겠다며 나서는데~!
그러던 어느날 전학생 콘라트가 억울하게? 마리에 가방을 만지는
장면이 친구들에게 사진이 찍히고 맙니다 ㅠㅠ
모두들 그사진을 돌려보고 콘라트 식성때문이라며 치부하며
아주 못된 사람 취급을 하고 조롱하기 시작하죠...
안그래도 전학생이라 친구도 없고 조용한 성격이였던 콘라트...
그런데 왜 가방을 만졌냐는 물음에도 우물주물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마는데,,,
결국 친구들은 사건의 진실과 진범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
재판에 대한 영화를 보고 제대로 '우리들의 재판'을 하기로 합니다
그냥 얼렁뚱땅한 말들이 오갈줄 알았는데
각자 필기까지 하며 판사 검사 변호사 피고인 증인 법정 경찰 기록관까지
제대로 역할을 주어지고 재판을 열게 됩니다 !!!!
과연 재판에서 콘라트는 억울한 누명을 지울 수 있었을까요?
그럼 진짜 범인은 과연 누구 였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엔 형사 재판 절차에 대한 Q&A로
아주 자세하게 초등학생 아이들은 재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 공정한 절차의 중요성에 대해
좀더 아이들 시선에서 이해가 되도록 설명되어 있답니다 ^^
작품 속 범 개념까지 부록으로 아주 상세히 나와있어서
나중에 법조인의 꿈을 꾸는 아이라면 눈이 초롱초롱해져서
읽으며 재판을 시뮬레이션 해보고 싶어할거 같아요 !!

교실에서 벌어진 샌드위치 도난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아이들이 힘을 모아 직접 재판 형식을 갖춰나가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이 아주 잘 그려쳐 있습니다
제목에 재판이 들어가서 사실은 조금은 재미없는 딱딱한 이야기면
어쩌지? 아이가 읽지 않을꺼 같은데~? 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너무나 재미나게 잘 읽었던거 같아요 ㅎㅎㅎ
이야기도 술술 잘 읽혀서 문고판 잘 읽는 초저부터
초고학년까지 꼭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