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자장가

14마리의 자장가 ㅣ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4년 3월

다정한 자장가가 불러오는 포근한 꿈나라

자연에 대한 사랑과 감수성을 키워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이책을 아우르는 정말 멋진 문장인거 같아요~

'이와무라 카즈오' 일본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로

14마리 시리즈 그림책을 다양하게 펴내고 있습니다

14마리 시리즈는 14마리의 생쥐 가족이 나옵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10마리 형제들까지

총 14마리의 생쥐 대가족 이야기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건 '14마리의 봄 소풍' 이였어요

들판으로 봄 소풍을 떠나는 생쥐가족을 보며

따스한 그림체와 함께 따뜻하고 감성적인 그림책에 푹 빠졌었죠

초등학생이 된 아이와도 이런 그림책을 같이 보노라면

마음이 따스해지고 감성이 가득 차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도 저도 같이 즐겁게 찾아 읽는 그림책 시리즈예요~

이번에 나온 '14마리의 자장가'는 생쥐가족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평화로운 풍경을 아주 찐하게 그려낸 그림책 입니다

그림자가 크게 길어진 생쥐네 가족 집으로 하루일과를

마무리하고 모두들 집으로 다가옵니다

빨래를 개고 있는 엄마를 보며 할머니는 "빨래가 잘 말랐구나."

하며 애정어린 말을 건네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가보면 따뜻한 물을 준비하는 생쥐가족들

모락모락 김 냄새, 연기 냄새, 해 질 녘 냄새.

서정적인 글의 분위기를 맘껏 느끼기 너무나 좋은 그림책입니다

거기다가 그림 분위기로 하루를 따스하게 마무리하는

생쥐가족이 아주 제대로 그려지고 있어요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하루를 마무리하는지

비교해보며 생쥐가족의 하루를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14마리의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저녘을 차립니다

"여섯찌야, 이리와, 배고프지?" 라며 서로서로를 챙기는 가족들

이런게 진정한 따스한 가족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같이 따스한 글귀를 읽으며 현란하지 않고

차분한 밤 풍경을 같이 그림을 보면서

잠자리 독서에서 읽기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자세히 보면 저녘부터 밤까지 공기와 빛이 시시각각 바뀌는 모습을

아주 세밀하게 그려져 있는걸 깨달으실 수 있을꺼예요

아이와 저녘에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잠자리 독서로 두고두고 읽기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저희집에서는 이 책 시리즈를 잠이 안오는 날에

아이와 침대맡에서 같이 잠자리독서로 읽고 있어요

흥분되거나 신기하거나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지 않지만

차분하고 따스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주로 이뤄져 있어서

엄마의 자장가에 스르르 잠드는 10명의 생쥐형제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스르륵 지어지는 그림책 입니다

자연에 대한 사랑과 감수성을 키워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

이번 책으로 14마리 시리즈가 드디어 완간 되었다고 합니다 ^^

40년전 첫 책 14마리의 이사하기 를 시작으로

총 12권의 책이 모두 다 완결이 되었어요!

아이와 14마리 시리즈 그림책 너무 좋아하며 신간 나올때마다

챙겨가며 읽었는데 이제 신간이 나오지 않고 완간이라니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여러번 읽어도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책이라

두고두고 읽으며 다시 되새겨보며 읽으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