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흄세 에세이 1
알베르 카뮈 지음, 박해현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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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를 처음 만나게 된 작품은 역시 [이방인]

이방인에서 뫼르소란 인물을 만나고

알베르 카뮈의 문체와 전개방식에 반했었어요

그래서 페스트를 읽게 됐는데 페스트는 또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알베르 카뮈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어요!

그러다가 알베르 카뮈의 에세이 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근두근




처음 만난 책 느낌은 어라? 작다! 얇다 한손에 쏙 들어온다

그리고 책표지만 앞에 흰색 두꺼운 종이가 더 붙어있어서

너무나 감각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

색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찐한 녹색컬러라

알베르 카뮈와도 왠지 어울려 보였답니다


이 에세이는 23-4살쯤 알베르 카뮈가 청년이였을때

티파사, 제밀라, 알제리 등의 도시들을 거닐면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다양한 문장들을 쏟아냅니다

무엇보다 시각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많았고

거기에 서정적이 짙게 느껴지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짧은 에세이지만, 문장이 짧지 않고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많아서 되새기게 되더라구요

자연을 성찰하며 바라보는 카뮈의 시각을

고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참 많았어요


티파사에서의 결혼 첫 문장

p11

봄이 오면, 티파사에는 신들이 강림해서 수런거린다. 태양과 향쑥 내음 속에서, 은빛 갑옷을 두른 바다에서, 천연의 푸른 하늘에서, 꽃으로 뒤덮인 폐허에서, 돌 더미 속에서 끓어 넘치는 빛의 굵은 거품 안에서.

첫문장만 봐도 이 에세이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어떤 분위기의 에세이인지 알게 되실거 같아요.

문장하나하나가 정말 너무 서정적이고 자연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면서

다양하고 멋진 언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여기엔 따로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아요

해변에서 도시에서 폐허를 거닐면서 카뮈가 직접 느낀

다양한 마음을 깊이 알아볼 수 있는 에세이들이였어요.

각각 다른 에세이지만 뭔가 다 연결되는 듯한 시리즈 느낌의

자연을 향한 알베르 카뮈의 화려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가끔씩 카페에 가서 창가를 바라보다가

가볍게 들고가서 한문장 한문장 곱씹어보면서

읽기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길이에 반비례하게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페스트가 제일 두꺼운 소설이였지만, 등장인물만 잘 매칭하면

술술 읽어가며 빠져들었던거 같구요

이방인은 좀 처음엔 납득할 수 없는 정신세계의 뫼르소를 만나

당황하지만 점점 그의 문체에 빠져들었어요

카뮈의 에세이 결혼은 한문장 한문장이 다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갈 때도 많지만, 읽고나서 여운이 느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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