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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세탁소 1 - 인생을 바꿔 주는 옷 ㅣ 혹시나 세탁소 1
이은재 지음, 고형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2월
평점 :
<잘못 뽑은 반장>은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책으로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베스트셀러입니다.
<잘못 뽑은 반장>을 비롯하여 <잘못>시리즈와 <황금보의 신비로운 부자 수업>등 재미있는 책을 많이 쓰신 이은재 작가님이 매우 재미있는 책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나 세탁소>의 1편은 "인생을 바꿔주는 옷"입니다.
인생을 바꿔주는 옷이라니.. 어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지 매우 궁금해지는데요, 매우 신기한 마법 같은 일의 시작은 <막심>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막심은 농사꾼 집안의 셋째 딸로, 아버지는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던 부유한 농부였지만, 원래 주인이었던 먼 친척이 다시 땅을 빼앗아 가는 바람에 가난해집니다. 아버지는 집안이 가난해진 것을 가장 못생긴 막심 탓을 하게 되고, 예쁜 언니들까지도 막심을 구박합니다. 오직 엄마만 막심을 예뻐해 주고, 낡은 재봉틀로 옷을 만들어주며 안쓰럽게 생각합니다. 늙고 쇠약해진 어머니는 낡은 재봉틀로 다섯 벌에 옷을 지었고, 다섯 벌의 옷을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곤 돌아가십니다.
혼자 남은 막심은 재봉틀과 옷 다섯 벌을 가지고 집을 떠나는데, 순간 어떤 신비한 힘에 의해 낯선 곳에 오게 되고, 혹시나 세탁소라는 간판을 보게 됩니다. 그곳에서 재봉신이 나타나 막심처럼 인생이 고달픈 사람이 찾아왔을 때, 옷장에 들어있는 옷을 한 벌씩 빌려주면 그 사람의 인생이 통째로 변한다는 말을 해주고, 대신 의미 있고 소중한 옷을 대가로 받아야 하며, 그렇게 다섯 벌이 새로 채워지면 막심에게도 새로운 삶이 열린다고 말해줍니다. 막심은 혹시나 세탁소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주고, 자신의 인생까지 바꾸어 줄 누군가를 기다리게 됩니다.
장소는 바뀌어 천미옥이라는 큰 곰탕집의 형제가 있는 곳, 식당에서 우등생 대접을 받는 형 대주와는 달리, 4학년인 대찬은 형에게 무시당하며, 부모님도 형만 예뻐하는 것 같은 생각에 질투를 하며 속상해합니다. 그러던 중 식당에서 사고를 치고 난 후 이상한 힘에 이끌려 혹시나 세탁소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막심을 만나게 됩니다. 막심과 옷을 교환하여 새로운 옷을 입게 된 대찬이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러갑니다.
누구나 가끔은 현재의 내가 마음에 안 들거나 속상할 때, 다른 인생을 살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된 대찬이는 과연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현재에 삶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았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면 과연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혹시나 세탁소> 초등학교 중~고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