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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밤인 세계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4월
평점 :
매혹적이다.
이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 문장들, 이야기, 캐릭터들 다 매혹적이고
작가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샴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분리 수술로 인해 서로 다른 삶을 살아야만 했던 아길라와 에녹 남매
밤에 속한 존재인 모리세이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밤에 속한 존재들과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에녹과 아길라 남매가 아프게 남아있을 듯하다.
사랑받고 싶었던 아길라의 분노와 슬픔과 의지
순수하고 연약한 동시에 강했던 에녹의 의지
두 남매의 엇갈린 삶과 그들의 선택이 슬프게 다가왔다.
밤이라는 어두운 공간을 이토록 매력적인 공간으로
무섭지만 들여다보고 싶은 공간으로 빚어낸 하지은 작가님의 스토리가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