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인 도로 - 조선스팀펑크연작선
김이환 외 지음 / 아작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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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독서의 경험이었다. 조선시대 증기기관이 이미 도입 되었다면? 조광조가 숙청된 기묘사화가 증기의 확산을 두고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이라 증기사화라고도 부른다는 이야기, 정조의 최측근이었던 홍국영이 인공지능-기기인이었다!! 그리고 박씨부인전의 박씨가 증기기관을 이용해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등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 안에 증기기관을 넣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증기기관이라는 그 시대 혁신적인 문물이 들어오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 시대라 묘한 괴리감이 든다. 신식 물물의 도입으로 인해 더 발전된 나라가 될 줄 알았지만 여전히 조선은 우리가 초중고를 거치며 배워 알고 있는 그런 나라라는 점? 거기서 오는 괴리가 재미있다.

 

그리고 그 포문을 열어주는 것이 정명섭 작가의 <증기사화> 같다. 증기를 어떤 식으로 사용할 것인가 편리한 증기 이용을 확대하자와 (모든 사람들에게) 그 증기를 모두에게 허용하면 나라의 기반이 흔들릴 것이니 점진적인 확대를 하자는 이 대립은 이 책 전반의 이야기와 세계관울이해시키는 좋은 출발점이 되었던 것 같다.

 

인공지능-기기인 홍국영이 배운 대로 정석의 답처럼 행동하며 조선 시대 선비의 태도, 효와 충에 고민한다는 설정의 이서영 작가의 지신사의 훈김은 로봇(?)을 통해 철학을 논하는 느낌이었고 동시에 ”나를 사랑하느냐 “ 물은 정조, , 그리고 정조와 홍국영의 관계는 ..네...괜스레 간질 했다고 합니다.

 

서얼에 대한 조선의 신분 차별 때문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증기 기술로 자신의 삶을 지키고자 한다. 신분제라는 조선의 시대 안에서 아버지와 형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다스리며 살아가야 했던 사람의 이야기였던 박애진 작가이 군자의 길, 염매라는 공포소설의 단골 같은 소재를 증기 기술이 가져온 비극과 엮어낸 박하루 작가의 염매 고독, 박씨부인전 이야기를 모티브로 액션 활극 같았던 김이환 작가의 박씨 부인전
다섯 작품 다 재미있었다.

 

책 뒷면의 책 소개는 꼭 읽고 이 책을 시작하길. 그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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