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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사과해드립니다 ㅣ 새소설 24
고요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입니다>

제목부터 흥미로운 책 <대신 사과해 드립니다>는
잘못을 대신 사과해주는 대행서비스를 운영하는 남자와
사과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주제부터 참신해서 계속 읽게 되더라구요.

저자 고요한 작가는 문학사상과 작가세계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은 분으로,
세계적인 번역문학저널 '애심토트'에 그의 단편 소설 종이비행기가 소개되기도 했다네요.
2022년에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으로>로 제18회 시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네요.
화려한 이력의 저자가 들려주는 사과대행 서비스 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지더라구요.
저자는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의 상황과 심리에 대한 묘사를 매우 섬세하게 하고 있어서
이야기를 읽는 내내 흥미진진함을 느꼈답니다.

이 책은 '사과 대행업'이라는 직업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누군가를 대신해서 사과를 하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사과'를 앞에 두고 죄책감과 부채감을 느끼는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에게 , 구치소에 있는 이에게,
너무 멀어서 만날 수 없는 이들에게,
사과는 단순한 용서가 아니라 오랜기간 쌓여왔던 관계에서 비롯된 복잡한 감정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배웁니다.
주인공 쏘냐는 사과대행업을 통해 의뢰자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픈 마음에 시작했어요.
"이 일을 하는 건 돈 때문이 아니예요. 세상엔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를 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대신해 사과해줌으로써 마음의 짐을 덜게 하려는 거예요. "
그런데 어느날 살인자의 사과대행 요청이 시작되면서
주인공은 사과대행업에 대한 갈등과 고뇌에 빠지게 됩니다.
"살인자의 사과를 대신 받아주는 것이 맞는 것일까?"
주인공은 그 질문에 고뇌하는 모습이 생생이 그려집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리 사과'를 통해 오랜기간 쌓인 감정들을
꺼내 놓으면서 용서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사과를 해야 할 대상은 없는지,
사과를 받고 싶은 대상은 없는지 등
내 삶을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사과 대행'이라는 소재로, 인간의 상처와 관계의 아픔을
용서라는 용기를 통해 관계를 회복해 나가도록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