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음의 나라는 주인공이 새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의 기록을 적은 일기같은 책이예요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한 이 책의 스토리가 몰입하게 만들더라구요.
또 새해를 맞이한 주인공은 호텔에서 청소업무를 하던 차에
AI 로봇의 채용으로 새해부터 직업을 잃게 되죠.
로봇을 통한 삶의 편리는 인간의 직업을 위협하기도 한다는 사실이죠.
주인공의 유일한 낙은 VR로 시카모어섬에 방문하는 일.
수십년간 전세계 쓰레기들로 채워졌던 섬이
대규모 정화사업으로 생태계 복원을 통해 '시카모어섬'으로 탈바꿈하죠.
이 섬에는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심사를 통해 35세 이하 청년 60%와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슈퍼리치 시니어 30퍼센트로 이루어진 사람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최고의 삶을 누리는 꿈의 섬이라고 하네요.
젊은 세대와 노인세대가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
그러나 저출생, 고령화로 노인의 나라가 된 현실에서,
주인공은 노인들이 각자의 유닛을 부여받아 사는 유카시엘에 취업하게 됩니다.
최고등급 A부터 돈이 거의 없는 노인들이 머무는 유닛F까지
주인공은 이 유닛들을 하나씩 경험하면서
인간의 본성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가 직면할 노인세계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씁슬해지더라구요.
룸메이트였던 엘리야는 이민 2세대 한국인으로
'공인된 사회의 약자'라는 지위로 많은 혐오를 경험했음도 표현되어 있어요.
"그들 중 꽤 많은 사람이 우리한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집회를 열고 반대서명을 하면서 인터넷에 욕을 썼겠지?"
이민자의 삶이 순탄치 않았음을 암시하는 부분이죠.

<젊음의 나라>를 읽으며 소설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곧 다가올 고령화 시대의 우리의 모습 같아 슬프게 느껴집니다.
얼마전 영화 <전지적 독자시검>에서 소설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것처럼,
손원평 작가가 그려놓은 우리의 미래가 곧 다가올 현실처럼 느껴집니다.
현재에만 몰입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고령화, 이민자 혐오, 노동시장 축소 등 사회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바라보아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하는 몰입감 높은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