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에 곰이라니> 제목부터 흥미로운 이 책은 추정경 작가의 창소년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설정이 재밌어요. 15살 사춘기 소년이 어느날 곰으로 변하면서 가족들이 겪는 번화라니. .. 사춘기 청소년에게 동물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과 아이의 사춘기 모습이 곰으로 나타나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1권에서는 곰으로 변한 태웅이가 기린, 비둘기, 하이애나로 각각 변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네요. 아이들의 사춘기 성향들이 동물 모습읏노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 신기하더라구요. 우리집 사춘기 아이는 어떤 동물로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2권에서는 벌꿀오소리로 변한 영웅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아들을 따라 노란목도리담비로 변한 갱년기 엄마 외에도 인어공주가 된 청해, 남한으로 온 북한 꽃제비 남매 등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2권에서는 신기하게도 영웅이의 변신이 여러차례 나타나는 반면에 동물화가 멈춰버린 섬은 사람도 동물도 아닌 채로 살아갑니다. 이 책은 사춘기라는 변화무쌍한 소재를 바탕으로 동물화라는 재밌는 설정을 하고 있어 갇은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구요. 사춘기의 행동과 성격이 동물화되면서 때로는 우스꽝스럽게도 때로는 걱정스럽게도 지문을 읽게 되는 내 자신을 발겐하게 됩니다. 동물로 변한 아이들의 마음을 읽기 위한 노력. 자신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나를 받아들여주기 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읽어내는 노력이 필요함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적 성향으로 나를 이해하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내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길 기대해봅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