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 -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여행이라는 선물
권혜경 지음 / 오늘산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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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한번씩 해외여행을 가게 됩니다.

아이들의 취향과 나이를 고르다보니, 매년 여행은 지내기 편한 곳, 가까운 곳 위주가 됩니다.

이런 저에게 <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 이 책은

과거 홀로 다녔던 유럽 여행을 추억하기도 하고,

앞으로 가고 싶은 곳에 대한 탐색여행이 되곤 합니다.

아이들을 고려하지 않은 여행코스...엄마들의 로망이겠죠.

이 책은 은혼식을 맞이한 저자가 여행관련 업무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남편과 함께한 여행일기 같은 여행담 이야기입니다.

은혼식을 맞이하여 갑자기 기획된 유럽 맥주여행,

남편과의 즉흥적인 맛집탐방 일본 여행,

예술과 함께한 이탈리아 여행 등등

우리가 가고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여행을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와 사진은 여행지에 와 있는 듯한 환상을 보여줍니다.

저자의 발길이 닿은 첫 여행지 소개는 파리입니다.

출장으로 몇차례 갔었던 곳이지만 다시 올 수 있으리란 기대에

눈 속에 하나하나 담지 못한 도시입니다.

상젤리제 거리와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까지

모두 보았던 그 곳이 이 책에서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희한하게도 나는 파리에 올 때마다 에펠탑을 찾았지만

단 한번도 올라가 보지는 못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이곳에 다시 와야하는 여지를 두었다고나 할까?

모두 다 해버리면 다시 오고싶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25페이지

길 찾기로 헤매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무작정 걷기만 했던 유럽 여행의 추억도 생각하게 되고,

여행이 계획한 바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에서 조금 특별하게 느껴진 부분은 바로 일본여행편입니다.

다음달에 갈 여행지로 기획된 곳이라

어떤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페이지를 열었지만

저자는 이런 저의 마음을 경고라도 하듯 이렇게 말하네요.

여행계획이 단순할수록 현장에서 체험하는 감동은 큰 법이다.

큰 기대없이 작은 목표만 충족되면 되니까...

106페이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하고 정갈한 일본 도시락 표현을 통해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어요.

기차타고 먹는 에끼벤에 대한 기대도 생기더라구요.

유후인의 숲도시락, 고등어 초밥의 맛이 모두 상상되더라구요.

저자의 화법을 통해 이미 입안에서 도시락을 경험하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욕심으로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많이 준비하는

여행의 부담을 덜어내는 의미있는 여행이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어요.

여행에세이 <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를 읽으며

가벼운 여행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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