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페이스 실록 - 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파랑새 영어덜트 4
곽재식 지음, 김듀오 그림 / 파랑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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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사이판에 여행 가서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았어요.

한두개가 아니라 눈 앞에 쏟아지는 별들을 보고 있자니,

우주의 어떤 공간 안에 들어와 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이드가 카시오페아와 북두칠성, 작은곰자리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스 로마신화를 들려주었는데,

별자리와 그리스로마신화의 연관성이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우주의 이야기를 우리 한국의 정서로도 이야기 할 수 있다네요.

늘 특이한 사고와 재치있는 답변을 하시는 괴물작가 곽재식 교수님이

별 이야기 속에 담긴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겠다 하네요.

공학박사인 곽재식 교수님은 숭실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전통괴물 이야기나 과학논픽션 등을 다양하게 다루고 계세요.

그의 글들을 읽고 있으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을까 놀라곤 해요.

이번 책도 한국의 정서로 보는 우주 이야기라 기대됩니다.

이 책의 내용은 2023년도 국방일보에 실린

<곽재식의 안드로메다 통신> 연재물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네요.

이 책은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요.

1장에서는 하늘과 땅, 해와달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2장에서는 수금지화목토천해의 여덟 행성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3장에서는 더 먼곳 혜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4장에서는 별과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들이,

5장에서는 블랙홀과 초신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이,

6장에서는 우주와 세상의 끝은 어떠할지 등 이야기들이 열거되어 있어요.

이 책의 첫 이야기는 첨성대로부터 시작합니다.

선덕여왕 시절에 만들어진 첨성대는 별을 관찰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첨성대에 관한 다른 관점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흥미로웠어요.

첨성대를 보며 '삼방하원'

즉, 아래쪽이 둥글고 위쪽이 우물같이 사각형이라고 묘사했대요.

반대로, 옛 선조들은 하늘이 둘글고 땅이 네모난 모습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대요.

첨성대의 모습에서 네모난 땅과, 둥근지구를 연상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죠.

<삼국유사>의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에서

일식과 월식의 원리를 유추해볼 수 있대요.

비슷한 시기에 신라인들을 깜짝 놀라게 할 강렬한 일식이나 월식이 있었고

그 신비의 힘이 갑자기 달빛과 햇빛을 없어지게 할 수도 있다는

전설이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라고 작가는 생각하고 있어요.

때로는 가장 밝은 빛을 잃어보는 것도 좋아.

더 소중한 것을 발견할지도 모르거든.

개기일식의 짧은 순간, 과학의 역사를 새로쓴 에딩턴처럼 말이야.

72쪽

카이스트 출신 공대교수인 곽대식 교수님의

다소 엉뚱하지만 참신한 생각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은

한국의 역사이야기 속에서 과학과 우주의 원리가 서양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 속에서도 찾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아이랑 함께 읽으며 우리 역사속 우주 이야기들을 찾아보시길 바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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