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이름을 기억하는 곳, 서대문형무소 -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들려주는 일제 강점기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1
한영미 지음, 이용규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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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는

바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예요.

역사관이 미루나루와 아이들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부분이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라는 건물이 말을 하는 화자라니 신기하지 않나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지금부터 100년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비밀단체 신민회, 명성왕후, 흰두루마기를 입은 김구, 윤봉길 등..

우리가 역사책에서 만났던 인물과 단체가 대거 등장하네요.

독립운동가들에게 가해졌던 고문...

쇠꼬챙이로 손톱 밑 찌르기, 욕조에 머리처박기,

쇠못이 박힌 좁은 나무상자안에 들어가기,

벽관에 오랜시관세워두기 등등

듣는 것만으로도 그 고통이 상상안될 만큼 끔찍하게 여겨져요.

제작년 서대문형무소를 다녀온 저희 아이들은

이 고문장소를 다녀온지라 머리로 더 상상이 잘 된대요.

독립운동가들의 고통소리가 귓가에 맴도는거 같아요.

서대문형무소 안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심훈의 편지를 통해 느낄 수 있어요.

어머님 날이 몹시 더워서 풀도 자라지 못하는 감옥 속에 햇볕은 뜨겁게 내리쬐고

방안은 고약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밤에는 다리조차 뻗을 수 없는 공간에 누워 빈대, 벼룩에게 살점이 뜯겨나가

한달 동안이나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여기 있는 사람들은 누구도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감옥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눈빛이 샛별처럼 반짝입니다.

마지막 문장이 너무나 맘이 아프네요.

"누구도 후회하지 않고 눈빛이 샛별처럼 반짝인다"

현실의 고통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의 굳은 의지가 느껴지네요.

이 책에는 그밖에도 유관순, 이병희, 윤봉길 등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이 책에 담겨있는 독립운동가 각자의 모습과 이야기는

많은 탄압과 옥고 속에서도 그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었음을..

이 책을 읽는 모두가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나더니 엄숙해지고,

독립운동가들이 힘들게 지켜낸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삼일절을 맞아 우리 아이들이 3월에 꼭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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