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윤슬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평소 박완서작가님의 꾸밈없는 글을 좋아했었는데,

최근에는 책들은 멀리했었네요.

벌써 15만부가 판매되었다니, 15만명에도 포함되지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에서도 박완서작가의

단순하지만 진실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만, 특히 공감이 되었던 이야기는 <보통사람>이었어요.

처음 시작에선 친정엄마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저를 시집보낼때 엄마의 감정이 어떠셨을지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글을 읽어나가면서 보통사람으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우리는 입버릇처럼 중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보통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지,

나의 생각과 행동이 보통사람이었는지 되돌아보면 아니었던거 같아요.

보통사람이란 기준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물음도 되돌아보았어요.

보통사람이란 말을 흔하게 하지만 진정 무엇이 보통일까?

이 질문은 오랫동안 제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읽으면서

나의 생애주기별 행복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았어요.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는 대학생활이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고 생각한 것은 잠시

취업 또는 진학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었고,

사법고시를 준비하면서는 고시만 합격하면 행복의 길이 열릴거라 생각했지만

그 행복은 쉽사리 오지 않고 독한 녀석만 갖게 되는 행복이란걸 알게 했어요.

대학원을 마치고 취직을 한 뒤, 취직만 하면 내 삶에 고비는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순간순간 고비들이 다가오고 행복을 잊게 만들고 있어요.

그러나 인생은 결국 과정의 연속이고 결말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과정을 행복하게 여기는 것만이 나의 행복을 영위하는 길이란 것을 배웠어요.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살면서 한번쯤 내 삶을 되돌아보고 싶은 분이나,

삶의 쉼표가 필요한 분께 권하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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