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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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저의 마음에 위로가 되는 책을 발견했어요.

나태주 시인의 49번째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제목부터가 위안이 되는 이 책은 시 한편한편이

내 마음을 읽어주고 내가 고민하고 아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어서

책 한권을 다 읽고나니 힐링이 된 기분이었어요.


"오늘 하루 좋았다 아름다웠다.

우리는 앞으로 얼마동안

이런 날 이런 저녁을 함께 할 것인가"

얼마전 큰 병을 앓고난 후

저는 하루 저녁 가족이 둘러앉아 시간을 보내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는 멀리 내다보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사고나 질병으로 우리는 당장 내일도 장담할 수 없는 삶을 살기에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오늘 하루>라는 시가 너무나 와닿았네요.


<못난 아들>과 <문안인사>란 시를 읽으며 양가 부모님을 떠올렸습니다.

아이들 키우는게 바빠서 일주일에 한두번 하는 영상통화가 고작이고,

아이 학교랑 학원을 핑계로 부모님 뵙는 일을 게을리 했어요.

그런데 최근 부쩍 늙어가고 계신 부모님을 뵈면서

남편과 저는 우리가 부모님을 몇번 뵐 수 있을까,

상조회라는 걸 준비해야 하나라는 생각하기 싫은 생각들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런 생각을 하기 전에 실천해서 부모님 한번 더 뵈면 될 것을...

정말 못된 아들이고, 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실패한 당신을 위하여>라는 시에서도 클 울림이 있었어요.

"그 무엇 하나도 저절로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걸."

"실패한 날 화가 나더라도

내일까지는 아니예요"

"내일은 새로운 날 새로 태어나는 날

내일은 당신도 새로운 사람이고

새로 태어나는 사람이예요"

매일매일 새로 태어난다고 생각하고 산다면,

오늘의 실수나 실패는 잠깐 눈감아도 되는 순간일 뿐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네요.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하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 자신에게 해주는 선물같은 말이네요.

완벽하려 하지 말고 오늘에 최선을 다하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울림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나태주 시인님의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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