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처방전 노란 잠수함 6
정연철 지음, 김규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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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처방전

정연철 글 김규택 그림

위즈덤하우스

뭐지? 무협소설인가? 우스꽝스러운아이가 배가 아픈것 같고 처방전을 받았는데 엉터리란 얘기인가?

뭐 비슷하긴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니지요!!

배동준이란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적어내려간 엉터리 처방전이에요.

요즘 아이들의 심리를 잘 알 수가 있고, 엄마들의 심리도 덩달아 알 수 있는 책!!

초등추천도서로 요 엉터리처방전이 채택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재미있고, 내용이 알차고, 생각을 많이 해볼 수 있는 책이거든요.

 

 

 

 

엄마는 동준이가 회장선거에 나가길 엄청 바랬어요.

하지만 늘 소극적인 동준이는 회장선거를 원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라이벌(?)인 현준동도 회장선거에 나간다고 하니 더 의욕이 생기지 않았답니다.

왜냐면 현준동이 분명 회장이 될 것이 뻔하거든요.

동준이와 준동이는 서로 오래된 친구에요.

아니, 기간만 오래된 친구라고 말하는것이 더 정확할거에요.

준동이는 뭐든 잘했고, 준동이 엄마는 이런 준동이를 동준이 엄마에게 전화로 자랑을 많이 해요.

엄마는 좋겠다, 부럽다.. 의 말을 많이 하지만 전화를 끊고나서 지겨워, 쯧쯧, 휴... 이런말을 늘어놓곤 해요.

엄마도 늘 자신의 아들과 준동이를 의연중에 비교를 한것 같아요.

그래서 회장선거를 밀어 붙인거 같았어요.

 

 

 

엄마의 집요한 설득에 그냥 회장선거를 나간다고 했어요.

여기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말이 나와요.

무슨 말일까요?

칭찬을 하면 그 덩치큰 고래도 춤을 출 만큼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이겠죠?

하지만.. 동준이는 그렇지 않았어요.

엄마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고, 엄마가 기뻐하고 회장선거에 나가기 위해 연설문을 읽어보고..

다 엄마가 벌인 일을 동준이가 할 뿐 동준이가 하고 싶은 일은 아니였으니까요!!

 

 

 

 

동준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계속 읽고 싶었지만 엄마는 그 마음을 몰라줘요.

죄다 다른곳에 줘버리고, 엄마가 원하는 위인전, 한국사등... 그런책으로 모조리 사다 들였어요.

동준이의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저도 안타까웠답니다.

하지만..어느 정도 학년이 올라가면 엄마들이 보통 이러지 않나 싶었어요.

어쨌든 아이의 물건이니 버리더라도 남을 주더라도 아이에게 이젠 물어봐야겠어요.

정말 유치한 물건이라도 아이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있는 물건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림에 있는 동준이의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어요.

 

동준이는 늘 배가 아픈 친구에요.

그리고 자신감이 무척 없는 친구죠.

교내에서 그림 그리기 대회가 있었는데 동준이는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도 상은 준동이가 탈거라 생각을 해요.

동준이 뿐 아이라 다른 친구들 모두 같은 생각을 해요.

하지만.. 결과는?

최우수는 아니라도 동준이가 우수상을 타고 준동이는 전혀 타지 못했답니다.

오히려 상을 받은 동준이는 우물쭈물 하는데 준동이는 책상을 차고, 버릇없이 화를 내고.. 결국.. 보건실로 가게 되요.

그리고 동준이도 역시 배가 아파 보건실로 가게 되죠.

준동이의 화난 모습을 본 반 친구들을 경악을 금치 못하고...

반대로 동준이의 배아픔으로 엄마와 아빠는 병원을 찾게 된답니다.

동준이가 꿈꾸는 세상은 자유롭다는것을 보여주는것 같네요.

꿈에서 할아버지도 보고, 보고 싶었던 토리도 봤으니까요!!

엉터리처방전에서 또 주목해서 볼 내용이 바로 현준동 학생의 모습이에요.

뭐든 잘하고 그래서 잘난척을 했던 아이가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상을 받지 못하자 포악하게 변하면서 그런 자기 모습을 견디지 못해서 쓰러지는것!! 입시에 틀어박혀서 사고만 하는 아이처럼 보이더라구요. 계속 앞서가다가 좌절을 맛보자 그걸 견딜 수 없었던 현준동... 아이 엄마가 그렇게 만든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할머니가 알려주신 병원, 아닌 한의원에 가보는 동준이네 가족!!

거긴 병원같지 않은 이상한 곳이였어요.

하지만.. 동준이를 보자마자 어디가 아픈지 귀신같이 알아맞히는 할아버지!!

그리고 아이를 내보내고 엄마아빠에게 엉터리처방전을 줘요.

사실 그 처방전이 엄마눈에는 엉터리 처방전이였겠지만, 제대로 된 처방전이였겠죠? ㅎㅎ

 

동준이가 생각하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창의적이고 기발하다는 생각을 해요.

초등생의 순수함이 무척 묻어있는거죠!!

이런 아이들의 순수함을 뒤로 한채 현준동의 집은 오로지 앞서가는것에 집중하면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공부를 시키는거죠.

동준이가 바라는 세상이 어떤 세상일까요?

내가 하고 싶은데로 자유롭게 공부하는 그런 세상이 아닐까 싶어요.

엉터리처방전의 내용으로 잠시 행복을 느끼는 동준이!!

동준이가 점점 배가 안아프게 되는것을 보면 엄마아빠도 엉터리처방전이 효과가 있다는것을 알겠죠?

방학동안 읽어본 엉터리처방전, 재미있고 내용의 깊이가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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