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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명성아파트
무경 지음 / 래빗홀 / 2026년 2월
평점 :
●77p
"아파트를 덜 좋게 지어버려서 독신자아파트로나 쓸 수 있게 되었지. 부지를 제대로 보지 못한 탓에 흑도 백도 아닌 게 만들어지고 만 셈이다. 너도 조심해야 한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그걸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해."
●171p
"겉보기엔 괴물처럼 보이지 않는 괴물이겠지. 사람들은 진짜 모습을 숨기고 살거든.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어떤 잔혹한 생각을 품고 있는지는 모르니까. 이 아파트에도 흉악한 생각을 꼭꼭 숨긴 자가 있었던 거고."
●189p
"사람은 완전히 하얗지도 까맣지도 않다. 다들 껄끄러운 것, 혹은 죄라고 할 것을 품고 있지. 단지 그렇게 물든 색깔이 연회색이냐 진회색이냐 그 차이만 있을 뿐이야.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죽는 경우는 드물지. 이유가 있어서 죽는 것이다. 죽어야 할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263p
"세상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 속에 꺼림칙한 걸 숨기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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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일 줄 알았는데 읽고 나니 생각이 많아진다.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살인사건의 전말이 꼭 우리네들을 보는 듯하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모두 속에 꺼림칙한 걸 숨기고 있는 것. 흑도 백도 아니게 만들어졌다고 한 아파트도 사람을 나타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제목 구성을 보는 재미가 있다. 작가님 센스 최고👍🏻 상반되거나 또는 어울리는 두 개의 단어의 조합이 신기한데, 그에 어울리는 내용이 이어지니 보는 재미가 2배!
부채와 선풍기 / 고무신과 하이힐 / 집주인과 관리인 / 은팔찌와 수갑 / 영화와 소설 / 절망과 분노 등등
책을 펼치면 술술 읽히고, 막힘없이 끝까지 휘리릭 페이지터너이다. 12세 입분이의 추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마음속으로 '헉' '헐'을 외치곤 했다.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까지 완벽했다👍🏻 물론, 난 범인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심지어 아주 똥촉이었지만) 몹시 재미있게 읽었다.
입분이의 용기와 추리력이 멋지다. 나였으면 야마자키 집에서 쫓겨났을 때 길거리에서 얼어 죽었을 듯.. ㅠㅠ
((아, 순사가 나와서 무섭게 말할 때 화남. 손톱에 쇠꼬챙이~???? 잠만 자지 말고 너나 잘해!!! 난 이 양반이 처음에는 그저 조용한 착한 양반일 줄 알았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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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편하자고 쓴 등장인물
(등장하는 순서에 따른)
·이입분 : 야마자키 집 식모, 12세, →가야마 집 식모
·야마자키 : 입분이 일하던 집
·가야마 렌코(최연자) : 야마자키 집에 온 손님, 명성아파트 301호 거주,
·유진 : 명성아파트 402호 거주, 백화점 근무
·작가님 : 명성아파트 203호 거주
·윤기 : 신문 배달원
·우에다 신타로 : 명성아파트 관리인
·히로타 쇼이치 : 교수, 명성아파트 202호 거주
·미우라 : 명성아파트 303호 거주
·마쓰 : 영화 감독, 명성아파트 204호 거주
·사토 : 주연 배우, 명성아파트 204호 거주
·박희상 : 순사부장
·김군 : 조감독
- @rabbithole_book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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