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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베토벤의 침묵을 듣다
김재철 지음 / 열아홉 / 2026년 2월
평점 :
♪ 23p
"베토벤은 늘 공간을 움직이는 음악을 만들어요. 고정된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걸어가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면서 움직이는 음악.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해요. 음악과 여행은... 움직임의 예술이니까."
♩ 37p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사악하거나 고집스러운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
♪ 38p
"베토벤의 음악은 고톰을 극복한 한 위대한 인간의 음악입니다. 절망이 그를 꺾지 못했어요."
♩ 142p
"음악이라는 게... 사람 많은 데서 큰 박수 받으라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가장 음악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와요. 고립된 곳, 조용한 곳, 그리고 누군가 기다리는 곳."
♪ 146p
"'오늘 나는 이 음악과 얼마나 오래 같이 있었는가'
잘 쳤는지보다 얼마나 진실했는지를 묻기 시작한 겁니다."
♩ 149p
과정을 견디는 사람만이 마지막까지 음악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예술에서는 그 사람이 진짜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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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삶을 살아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이토록 대화에 아름다움이 묻어날까. 어쩜 이렇게 글자가, 단어가, 문장이, 대화가 음악적일까.
글씨는 많지 않지만 얼마나 꼼꼼히 한자 한자 읽었는지... 마음이 따뜻해지다가, 슬퍼지다가, 용기가 생겼다가, 뭉클해지기도 하다.
초등학교 때 (난 국민학교 나왔지만)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더랬다. 이순신 장군, 에디슨, 부모님 등등 친구들의 다양한 답들이 나왔는데, 난 베토벤이라고 했다. 귀가 들리지도 않는데 어떻게 멋진 음악을 작곡할 수 있냐고 존경스럽다고 발표했었다. 초등학교 시절 베토벤 작품을 몇 곡이나 쳐봤다고~^^;
어쨌든 40대인 지금도 난 베토벤이 존경스럽고 그의 음악이 좋다. (여전히 어렵지만) 베토벤의 음악은 삶 같다.
백건우 선생님의 베토벤 연주가 그렇다. 삶처럼 연주하신다. 2024년 뵙고, 사인받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셨던 백건우 선생님의 사람 냄새가 문득 떠오르는 새벽이다.
이렇게 귀하고 깊은 책을 읽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
Op. 131을 내내 들으며 읽었다.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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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열아홉출판사 @19_publishing_official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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