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기적
정현우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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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p
나의 손을 놓고 햇빛 속으로 사라진 사람,
내게 모든 여름을 남기고,
잠시 다녀간 사람.

●48p
저마다의 속도로 빛이 눈을 가릴 때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놓아야 할지 망설였다.

●52p
따뜻했다.
그래서 더 미안했다.

●73p
슬픔에 얼굴이 있다면 이런 얼굴을 하고 있겠지

당신이 돌아와 먹을지도 모른다는 기적 따위를

●133-134p
울음이 식탁에 앉아도
숟가락을 놓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살아있는데,
밥에 국물을 말았다.
나는 그것이 죄인 듯,

사람의 눈꺼풀은 왜 감기도록
만들어져 있는 건지,
여전히 나의 눈가는 붉게 젖어 있는데,

신은 내게 허기를 주고,
밤이 오면 나는 다시 배가 고팠다.

●150p
내 심장이 없어진 것 같은데, 숨은 여전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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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내내 심장이 쪼그라드는 기분.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마의 부재..
가지, 오이 비누, 석류...
나도 나중 나중 나중에 이런 작은 것들을 그리워하는 날이 오겠지...
눈물이 눈물이... ㅠㅠ

나의 손을 놓고 햇빛 속으로 사라진 사람이라니...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밥에 국물을 말겠지.. 그것이 죄인 것처럼 ㅠㅠ

다 읽고 나니 「검은 기적」의 제목이 너무 슬프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언젠가 분명 다시 펼쳐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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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gu_book.gu 님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작성

#검은기적 #정현우시집 #아시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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