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책이야!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스마트폰, 테블릿 보급 증가로
책보다 전자기기가 익숙해진 시대,
아이 눈높이에 맞춰 '독서의 중요성'을
깔끔, 담백, 유머러스하게 전하는 책이에요

빨간 의자에 마주 앉아
독서 중인 몽키에게 스크롤은 어떻게 하는지,
마우스는 어디 있고 게임, 트위터도 할 수 있는지?
궁금증을 쏟아내는데 

간혹 독서 중에 테블릿에 하던 제스쳐를 하던 

아이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흠칫했습니다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이어지는 동키의 질문에
단호함으로 일관하던 몽키는
'보물섬' 한 페이지를 읽어 주지만


동키는 글자가 왜 이렇게 많냐며
이모티콘 세 개로 정리하는 장면을 보고
적잖이 허무했고

우리의 현실인지라 씁쓸했어요

그러다 책 속 주인공의 갈등과 감정,
이야기 속 긴장된 상황에 빠져들어
장장 5시간 이상 독서에 몰입하는 경험을 하는데
이 장면을 보며 책은 단순히 읽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창의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객체란 생각이 들었어요

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중이 느껴지면서
책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그림책,
'그래, 책이야!'
모든 연령의 독자에게 권할 만한 가치 있는 작품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야, 내일 또 만나
안드레 카힐류 지음, 유민정 옮김 / 다봄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마트폰에 몰입 되어 있는 아이가

일상의 즐거움을 잃는 '눈이 바쁜 아이' 를 쓰고 그리신
안드레 카힐류 작가 신간 ‘바다야 내일 또 만나' 소개 할게요

한 아이가 바닷가에서 하루를 보내며
엄마, 아빠로 부터 바다를 둘러싼 전설과
바다가 품고 있는 놀라운 생명력,
그리고 바다가 안겨 주는 선물을 풀어 놓습니다

읽다 보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바닷가 추억을 소환 하면서
모래쌓기, 서핑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깊이도 끝도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그곳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생명체를 품고 있는지
아이의 시선에 맞춰 풀어내고 있어요

역동감 넘치고 광활한 바다의 모습에서
대자연 위에 군림하려는 인간의 모습이 초라해 보였고

생명이 시작되는 바다에서
"우리가 기대하지 않는 것들을 선물한다" 는 문장에서는
올여름 적조, 독성 해파리로 몸살 앓은 것이 오버랩 돼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은 강도,
잦은 빈도의 자연재해가 일어날까 우려스러웠습니다

특히 강하게 넘실대는 파도에
"언제나 바다를 존중해야 한단다" 라며
'경계' 대신 '존중'이라는 표현한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

그간 막연히 더위 식히거나, 위안 받고 싶었던
'필요'에 의해 찾은 바다와
자연이 주는 행복을 당연시 누리며 망각하고 지내온

'소중한 가치' 를 전하는 책이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페샬 선풍기 -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오세나 지음 / 달그림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간색과 파란색이 강렬한 대비를 이뤄
기후변화로 고통 받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면지부터 시작된 사건이 무더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 지,
아이와 읽으면서 잔잔한 충격이 몰려 왔습니다.

본문의 그림은 팔팔 끓는 더위,
그로 인해 절규하는 듯한 자연의 모습과 달리
귀여운 동물의 모습이 대비를 이뤄 안타깝고,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

“더워워으으르렁”, “더워워아아우웅”, “더워우삐우삐약”
그들의 외침을 나지막하게 읊다보면
“우리는 선풍기도 있고, 에어컨도 있는데 동물은…“
다시 한 번 강한 울림이 전달 돼요

오세나 작가님 환경 그림책 3부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간결하면서 함축적이고 은유적이었던 표현과 달리
색다른 시도가 담겨진 작품,

과연 파란색 레트로 선풍기가 무더위 속 어떤 활약을 펼칠지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느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소문 진짜야? 라임 그림 동화 38
안 크라에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소문 진짜야?' 에서는 엄청난 소문을 전해 들은 참새가
곰에게 찾아와 이야기 보따리를 풀려고 하지만
먼저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가십을 흥미의 소재인양 무심코 전하려는 새와
차근차근 질문 던지는 곰을 보며

소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고찰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험담은 우리 사회에 참 만연해요
삼삼오오 가볍게 커피 한잔 하며 나누는 잡담부터
친분 도모의 소재로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의 입을 건너 가볍게 여겨지는데
사실 그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특히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소문이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악성 루머로 변모 되었을 때
명예 훼손과 심리적 고통이 수반 되죠
심각한 경우 인격적 살인 수준으로 흔적은 없지만
살인자와 다를 바 없는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되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말 한마디'가 가진 무게를 생각하여 행동해야 합니다

누구나 험담과 소문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일찍이 이에 대한 분별력을 갖추고 동요하지 않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꾸준한 지도가 필요할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유치원 친구들도 유익하게 읽겠지만
소문과 험담, SNS 노출이 훨씬 많은 초등학생 이상 추천하고 싶어요

그간 나의 모습은 어땠나 반성하게 하는

곰의 태도가 꽤나 인상적이 었던 그림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쏭달쏭 정리 정돈 비룡소의 그림동화 330
타나카 타츠야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흘린 팝콘이 양이 되고 화장실 휴지가 스키장이 되는 순간,
축구공과 농구공이 열기구로 변모하고
라켓은 롤러코스터가 될 때

성가시게만 여겨졌던 정리 정돈을 과정 자체로 즐기며
예상치 못한 재미를 발견하게 하는 책.

어린 자녀는 작가님 그림책 볼 때마다 요정 세계 같다면서
표현 관점 변화에 흥미로워했어요!
정리 전후 사진을 대조하면서 관찰력과 추리력
그리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에요!

창의적인 연출로 환상적인 미니어처 세계를 보다 보면
평범한 일상이 특별해지는 기분도 듭니다.

2011년 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작품활동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놀랍고
존경스러울 따름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