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랑데부 미술관
채기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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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부암동 랑데부 미술관'
일반적으로 여러 작품을 전시하여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을 떠올리겠지만
이곳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단 하나의 작품만을 전시한다.

전시 방식은 신청자의 사연과 감정으로 그 사람의 인생을
예술적으로 해석한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비록 가상 공간이지만
전시되는 사연들은 너무나도 현실적이었고
그래서일까
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내 마음 속에 숨겨 두었던
상처, 갈등, 불안 등의 감정이 올라와
특정 파트에서는 한참 울기도 했다.

"
마음 터놓고 지낼 사람 하나가 없다는 사실을 꺠닫고는
문득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슴에 멍울처럼 박힌 상처를 꺼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을 한번 들어보고
그분과 대화하듯이 저도 작품을 만들어가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된 거랍니다
"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르겠는 주인공 호수,
저마다 다른 이유로 상처를 입고 미술관에 온 사람들이
예술로 치유하고 자신 만의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부암동 랑데부 미술관'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을 탐색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해 나가는 장소로서
독자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건넨다.


경쟁에 지쳐 있거나
내면의 상처로 부터 자요로워지고 싶은 분들께
힐링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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