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지음, 제딧 그림 / 해결책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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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차인표'
'옥스퍼드대 한국학 필독 도서' 선정

두 문장이 불러일으킨 호기심 덕분인지
하루 반나절 만에 몰입감 있게 완독한 책

역사적 팩트를 정면으로 다루되
동화처럼 풀어낸 편안함,
영화처럼 머릿속에 장면 장면이 그려지는 듯한
치밀한 구성력에 감탄했는데
무려 10년의 공을 들였다 하니 
작업 동기부터 결실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존경스럽다.

그의 따스한 인품은 문체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었고
분노 그 이상의 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을
서정적 서사로 다뤄 더 처연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설렘과 기쁨, 긴장감과 안도감을 지나
일제의 만행에 삭혀지지 않는 분노가 극에 치달을 즈음,
등장인물 중 가즈오의 고백으로 
마치 내 가슴속 응어리졌던 감정이 방향을 잃은 듯,
용서에 대한 고찰과
현재의 우리 세대에서 할 수 있는
아니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질문하게 한다.

"상대가 빌지도 않은 용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의 참상을 알리기 보다
용서를 전하는 메세지를 담은 작품이라
더욱 더 귀하고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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