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 최강 형제가 들려주는 최소한의 정치 교양
최강욱.최강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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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오는 ‘보수가 자유를, 진보가 평등을 중시한다’라는 흔한 논리를 비판하고 거부합니다. ‘자유’는 우파와 좌파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이고, ‘사회적 평등에 대한 태도’가 우파와 좌파를 구분하는 일차적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평등과 불평등, 자유주의와 권위주위를 축으로 삼아, 보비오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네 범주로 나눕니다. 권위주의적인 동시에 평등주의적인 ‘극좌’, 자유주의적인 동시에 평등주의적인 ‘중도좌파’, 자유주의적인 동시에 불평등주의(능력주의)적인 ‘중도우파’, 권위주의적인 동시에 불평등주의(능력주의)적인 ‘극우’가 그것입니다.

사람들이 100미터를 평균 17초에 뛰는 세상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철수는 14초가 걸리고 영희는 20초가 걸릴 때, 철수와 영희 모두 17초에 뛰도록 강제하는 것이 평균주의이고, 20초 걸리던 영희가 19초에 뛸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것이 평등주의입닏가. 좌파는 당연히 평등주의적인데 이것은, 모든 사람이 어떤 수준에서 완전히 똑같아지기를 바라는 평균주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비오는 강조합니다. "좌파 역시 개인의 차이를 인정한다. 하지만 좌파는 이런 개인 간의 차이가 사회적, 제도적인 차별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평균주의가 유토피아적 이념인 반면, 평등주의는 지금 불평등한 곳에 있는 이들을 조금 더 평등한 쪽으로 이끌기 위한, ‘정책 추진을 위한 이념’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것이 보비오의 생각입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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