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의 창시자, 애드먼드 버크
프랑스의 혁명 주도 세력에 향해서는 ‘목적이 수단을 거룩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버크는 왕과 귀족의 권력을 약화시키려는 모든 움직임에 반대하고, 혁명의 파장이 영국에까지 미칠 것을 우려합니다. ‘왕권과 귀족제 역시 사회 안정의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제도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는 역사적 경험과 축적된 지혜를 통해 발전하는 유기적인 존재(생명체)다. 프랑스는 급격한 혁명으로 이런 균형을 파괴하고, 결국 무질서와 희생을 초래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건물이라면 고치고 다듬어 써야지, 무작정 허물어 버리면 안 된다.
버크가 보는 사회는 과거, 현재, 미래 세대 사ㅣ의 연속적인 계약이어서, 각 세대는 이어지는 다음 세대에게 안정된 사회를 물려줄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니 혁명을 통해 기존의 질서를 모조리 파괴하는 것은 버크의 관점에서 과거 세대, 미래 세대 양쪽과의 계약을 모두 위반하는 행위가 됩니다. - P72
토머스 페인이 버크의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을 비판하며 펴낸 다른 저작<인간의 권리>에서는 프랑스 혁명을 적극 지지합니다. 영국 명예혁명은 영국인의 권리를 확인하는데 그쳤지만, 프랑스혁명은 ‘인간의 권리’를 되찾는 과정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다. 인간은 불가침의 자연권(생명권, 자유와 행복추구권 등)을 가진다. 이러한 인간의 권리는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있고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부라면 저항을 받아 마땅하다고 썼습니다. - P74
경제, 정책과 더 밀접한 우파, 좌파
우파와 좌파라는 단어는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다른 주장을 가진 상대를 정치적으로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과정에서 천천히 자리를 잡아 갑니다. 앞서 세계사를 설명할 때 시민혁명이 민주주의를 만들고, 산업혁명이 자본주의를 만들었다고 정리하였지요. 보수, 진보와 달리 우파, 좌파는 ‘이 자본주의를 어떻게 대할 것이냐’‘하는 태도에 따라 나누는 게 좀 더 바람직합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관련되는 주제가 나왔을 때, 그러니까 ’‘경제와 국가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할 때 우파, 좌파의 구분이 보수, 진보보다 잘 어울립니다. - P80
민주주의는 정치체제입니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느냐 아니냐를 놓고, 민주주의과 독재가 갈립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반대말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재’입니다. 자본주의-사회주의-공산주의는 정치가 아니라 경제체제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반대말입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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