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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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관계에 의존하거나 종속되는 패턴은 낮은 자아존중감과 연결된다.
자아존중감이 낮기 때문에 혜주는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사람들을 선별할 줄 아는 힘이 부족했다. 오히려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그의 요구를 들어줌으로써 자신의 존재감과 애착을 확인하고 싶어했다.
그러다 보니 배울 점이 있는 건강한 관계보다는 자신을 착취하는 관계에 쉽게 빠져들었다. 20대에 할머니 집에서 나와 독립을 했을 때에도 집에 룸메이트가 끊임없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 룸메 때문에 안 우울해하고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혼자 있으면 진짜 미칠 수도 있는데,’

자기 삶에 대한 목표의식이 부족하고 외부의 시선이 두려워서 끈기 있게 뭔가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 혜주는 그런 사람이 된 것이 자신감 부족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자신감은 어디서 올까? 혜주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존재를 갖지 못했다. 다섯 살 때 어머니가 집을 떠나고 나서 혜주는 어머니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아버지가 돈을 번다고 타지에 가 있어서 혜주는 가난한 조부모와 함께 영구임대 아파트에 살았다. 그 환경에서는 돌봄이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기력이 있을 때는 폭력을 휘둘렀고 더 연로해져서는 치매에 걸려 요양원으로 옮겼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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