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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ㅣ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평점 :
왜일까?
자꾸 나는 그녀의 책에 손을 댄다.
내 마음 어딘가에 고장이 난게 분명한데 아플 수도 없고 아파선 안된다고 아픈 곳을 뒤로만, 뒤로만 숨기다 걸린사람처럼 그녀의 책을 읽어대고 있다.
어떤 사람에겐들 상처가 없겠는가. 너무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 얼굴 속에 가려진 무수한 상처들.
우리는 그 아픔의 상처를 보듬어주기보단 그냥 놔두면 시간이 절로 해결해줄거라 늘상 얘기한다.
나 또한 그랬다. 아픈 시간이 분명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니 기억은 희미해져갔다.
아픔을 달래주거나 상처를 치료해주기보단 기억을 지워댔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고 이젠 내 상처를 인정할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아무에게도 . 누군가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그 지워버린 기억의 시간을 천천히 다시 꺼내 떠나보내련다.
작별인사를 하지 않은 이별은 떠남을 인정치 않았기때문에 계속 미련이 남는다.
상처도 똑같다.
그 상처를 똑바로 봐주고 떠나보냄의 인사를 건네야 나는 그 상처로 부터 자유로워 지는것이다.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기때문에 지난 상처에 대한 용기를 낼수 있는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때마침 내 손에 들린 이 책으로 인해 나는 더 용기를 낼수 있었다.
책의 제목처럼 꼭 서른살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물론 30대에 접어든 사람이 크게 공감 할 수 있겠지만 30대를 맞이할 20대 후반의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서른살이 되면 이런저런 삶에 대한 생각이 참 많아 진다 . 과연 난 이 나이가 되도록 뭘하고 살았는가가 제일 큰 화두일테고..
그런 사람들에게 생각의 전환. 심리의 전환을 주는 책임은 분명하다.
고민하는 자에게는 해결의 정답을 제공하기보다는 다른이들도 하고 지나갔을법한 인생의 고민들을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내 바로 옆에서 나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그렇게 책장을 누군가와 같이 넘기는듯한 느낌이 든다.
결론은 서른살. 30대
이쁜 나이라는 것이다. ^_^
이제 .. 나머지 한 권의 그녀의 책만 읽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