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에서
김훈 지음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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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의 대가 김훈의 신작 공터에서를 만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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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동인 문학상 수상작인 칼의노래로 유명한 김훈 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공터에서
요즘 책을 다시 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읽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기존 보던 책과는 사뭇 다른 공터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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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가 재생용지 같은 색깔 왠지 빛 바래고 그런 느낌인데요 그 표지를 벗기니 블랙이네요~
왠지 어두운 이야기가 전해질듯 합니다
공터에서... 이 제목에서도 오는 느낌이~ 공허함이거든요 전 그런 느낌이 다가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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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뒤에 나오는 작가의 말이에요
이걸 먼저 보면 이 책을 보는 데 도움이 될듯 합니다.

" 이 작은 소설은 내 마음의 깊은 바닥에 들러붙어 이는 기억과 인상의 파편들을 엮은 글이다.
-중략-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다."
 
 
그리고 목차에요~
보통 목차를 보면 어떻게 내용이 구성되어질지 대략적으로 보이는데 이 공터에서는 잘 모르겠네요~~
오랫만에 읽는 한국소설이 되겠네요
그동안 거의 에세이나 자기개발 육아서만 보다가 오랫만에 보는 한국소설인데~ 김훈의 장편소설 공터에서는 답답하지만 공감되고 그 상황이 그려지는 그래서 삶이 우울해지는 책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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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마동수 아들 마장세와 마차세, 그리고 어머니 이도순의 이야기입니다
평탄하지 않으면서도 그시절 많은 이들이 그랬을듯한 이야기로 공감이 되면서 어두운 현실에 그럭저럭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 마동수의 죽음으로부터 이 글은 시작하는데요 죽음을 표현하는 글에서 생의 힘듬과 함께 저는 개인적으로 먹먹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아 끝났구나, 끝났어......
사람의 생애는 그 사람과 관련이 없이, 생애 자체의 모든 과정이 스스로 탈진되어아먄 끝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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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수의 죽음으로 시작한 이글은 아들 마차세의 이야기와 과거 마동수의 삶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부모가 겪은 일제시대 그리고 6.25전쟁 두아이가 겪은 6.25전쟁과 월남파병 그후의 군사독재의 시대 등 한참 암울했던 우리 과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대부분의 글들이 희망을 품고 희망을 따라게가 만드는 반면 이 책에서는 점점 더 우울의 나락으로 처박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그게 현실이었다는건 부정할수 없는거지요. 아니면 그런 현실이 내가 되지 않았음에 감사를 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든걸 다 겪을수는 없지만 이 소설속 주인공들처럼 파란만장하진 않지만 이 또한 있을수 있는 이야기니까요.

일제시대를 격어낸 부모님들 정말 억척같이 살아온 마음붙일 곳 없었던 그때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실제 격지 않고 이야기로만 들어 왔고 영화로만 봤던 그 모습을 책속에서 만나니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오네요
또한 그 자식들의 군사 독재시대와 베트남 파병이야기  그리고 우리나라의 급 성장한 경제성장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는 이야기 등은 모든 이들이 그 상황을 다 순조롭게 받아들이고 같이 발전해 나가는건 아니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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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님의 새로운 장편소설 공터에서 마음이 공허해지고 우울해지는 책임은 분명합니다
김훈 작가님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런 책입니다.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

지금도 세상은 무섭고 여전히 달아날 구멍이 없는 곳입니다.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살아낸 아버지와 아들을 이야기 해주는 한국소설 공터에서를 보면서 그보다 나은 삶을 살고 는 있지만 그들 처럼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나의 등장인물들은 늘 영웅적이지 못하다. 그들은 머뭇거리고, 두리번 거리고, 죄 없이 쫒겨 다닌다. 나는 이 남루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입니다 공감되면서도 사회 이면의 밑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는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들이 진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영웅보단 영웅적이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후회하고 아파하고 힘들어 하면서 살지요 그게 인생이고 삶이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저입니다.. 저역시 그런 사람이라~ 그래서 같이 아프면서도 답답했고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 입니다.

역시 이책을 읽으면서 김훈작가님은 한국소설의 대가라고 할만하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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