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의 랜덤박스 2 새나의 랜덤박스 2
김혜련 지음, 라임스튜디오 그림 / 겜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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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의 랜덤박스」가 제1권 발행(2023.07.13.)으로 대한민국 ‘K-판타지 동화’의 포문을 연 지 2개월이 지났다. 그 당시 제1권을 읽고 나서 너무도 많은 호기심이 증폭되었다. 그래서 다음 권이 두구두구 기대되었는데, 제2권이 지난달 말에 발매되었다.


「새나의 랜덤박스」 제1권에서 주인공인 ‘신새나’가 문방구에서 우연히 ‘하트모양 보석상자’를 구입한 뒤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 보석상자는, 움직이고, 말을 하며,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보석상자인데, 소원을 말한다고 해서 <알라딘>에 나오는 램프의 요정처럼 소원을 딱 들어맞게 들어주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정말 ‘랜덤박스’라서, 소원과 달리 전혀 엉뚱한 것이 보석상자에서 나오기도 하였다. 원래 소원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간절하게’ 소원을 빌어서 나오는 ‘소울 스티커’를 랜덤박스에 붙여야 그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 하나! 새나의 소울 스티커가 보석상자에 붙지 않았고, 심지어 소울 스티커와는 상관없이 보석상자의 뚜껑이 열린다는 점! 그렇게 보석상자의 뚜껑이 열리면, 새나의 손에 소원했던 물건이 툭 떨어졌다. 결국 새나에게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던 것이다!


그리고 제1권에서는 여러 가지 떡밥들이 등장하였는데, “랜덤박스를 발명한 박사를 쫓았던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박사가 연구하여 만든 랜덤박스는 대체 무엇이고 어떤 이유로 만들어진 것일까?”, “새나와 보석상자가 펼치게 될 활약으로 여러 조각으로 흩어진 랜덤박스들이 한 데 모여진다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등이 그것이다.



「새나의 랜덤박스」 제2권도 제1권처럼, 새로운 이야기들이 ‘옴니버스’식으로 전개된다.


제1화는 ‘환상의 미니게임기’와 휴대폰 게임에 빠져 게임 아이템을 소원하는 ‘박철호’에 얽힌 이야기다. 철호는 길거리 뽑기 기계에서 우연히 미니게임기를 뽑았다. 알고 보니 미니게임기는 소원을 빌어주는 랜덤박스였고, 최고의 게임 아이템을 소원했던 철호에게 게임 아이템이 가득한 휴대폰을 꺼내 주었다. 그 후로 철호는 점점 랜덤박스에게 영혼을 빼앗기게 되고, 뒤 이어 새나와 보석상자의 활약이 펼쳐진다.



제2화는 ‘돈을 부르는 행운의 핸드백’과 부자가 되기를 소원하는 ‘경찬 수연 커플’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들은 복권 당첨으로 부자가 되기를 소원하지만 번번이 안 된다. 쇼핑을 하던 중 우연히 얻게 된 ‘빨간 핸드백’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다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랜덤박스를 찾아 흡수하라고 꾀어낸다. 그 후 새나와 만나게 되어 격렬한 다툼을 벌이게 되고, 새나는 위기를 맞게 된다.


이때 랜덤박스의 새로운 비밀 하나가 등장한다. 단단한 금고에 갇힌 보석상자가 “새나야, 지금은 랜덤박스를 열 수 없어! 금고에서 나를 꺼내 줘! ... 너랑 같은 공간에 있으면 가능하지만 내가 이렇게 갇혀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p82)라고 말함으로써 알 수 있게 된다.



제3화는 최고의 요리 레시피를 원하는 루이 뷔페의 ‘셰프’와 그가 가지고 있는 ‘밀폐용기’ 랜덤박스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편에서 새나는 함께 할 ‘동지’를 만나게 된다.(p120~131)


제4화 ‘과자 상자의 달콤한 유혹’ 편은 과자를 좋아하는 아이 ‘정용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에는 새나와 함께 동지가 힘을 합하여 활약을 펼친다.


각각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랜덤박스’의 유혹에 쉽사리 빠져들었다. 그런데 새나의 보석상자는 랜덤박스의 유혹에 빠졌던 여타의 사람들과 달리 “난 중요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랜덤박스에 절대 소원을 빌지 않을 거야!”(p11)라고 말하는 새나를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랜덤박스의 유혹을 이긴 사람은 없었다. 모두 자신이 바라는 소원을 랜덤박스에게 말했다. 영혼을 포기하면서까지 말이다. 새나는 랜덤박스에 소원을 빌어도 영혼을 빼앗기지 않는다. 그런데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절대 소원을 빌지 않는다. 과연 지금까지 이런 사람이 있었던가?’(p11)



제1권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제2권에서도 매 화마다 풍부한 그림들이 많이 실려 있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캐릭터 그림체’와 더불어 칸 만화와도 같은 그림 편집이 한 몫을 하여 보는 재미를 더한다.


「새나의 랜덤박스」 제2권을 보고나니, 또 다시 새로운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제1화에 잠깐 등장하여 미니게임기 랜덤박스를 흡수하고 사라진 후드를 눌러쓴 소년과 그의 필통의 정체는 무엇인가?

제2화에 등장하여 빨간 핸드백 랜덤박스를 흡수하고 사라진 ‘보라색 키링’을 소유하고 있던 긴 머리 여자애는 누구일까?

제3화에서 새나와 한 편이 된 ‘동지’. 이 둘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하게 될까?

그리고 제2화에서 나온 랜덤박스의 비밀에 이어, 제4화에서도 보석상자가 말한 “우리 랜덤박스들은 인간의 감정을 각각 다른 파장으로 느낄 수 있거든.”(p152)에서처럼 이 다음엔 또 어떤 비밀이 등장할까?



이제 제1권에 이어 제2권까지 단 2권만 읽었을 뿐인데, 너무도 많은 호기심이 증폭된다.


새나와 보석상자가 펼칠 모험!

다음 권이 기대된다.


이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어떤 인물이 등장할까? 새로운 랜덤박스는 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무척 궁금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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