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로, 노미란이 보여주는 태도 변화이다.
주리나의 개인방송에 열심히 댓글 달며 응원을 보냈다가, 도중에 방혁에게로 지지하는 마음이 바뀌었는데(p106), 나중에는 “나 방혁 오빠 지지한다고 말한 적 없거든. 난 처음부터 리라 언니였다고!” 하면서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말을 바꿨다.(p130)
이 모습은 우리나라 철새 정치 또는 일부 국민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다섯째로,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폭로 비방전이다.
주해나가 언니인 주리나에 대한 “공천 약속 받았다”는 정치적 뒷거래를 폭로하였고, “주리나는 완전히 권력에 눈이 멀었어.”라고 비방하였다.
이로 인해 노미란과 신경전이 벌어진다.(p130~136)
마지막으로, ‘정예빈’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다.
‘내 마음 속에 옅은 분노와 오기가 생겨났다. 이대로 가만히 있기보다는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일었다. 변신을 꾀하는 레티지아철화처럼,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해 끝까지 지키고 고집 부리던 아빠처럼.’(p137)
그리고 예빈은 결정한다.
‘나도 이제 내 삶을 바꿀 행동을 시작한다! (p139)
그리고 예빈은 행동에 나선다.
이 책은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소설이다. 어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정치’를 읽어 낼 수도 있다. 또는 ‘정예빈의 변화’에 눈길이 갈 수도 있다. ‘친구’를 볼 수도 있고, ‘꿈’이나 ‘관심거리’를 생각할 수도 있다.
나는 이 책이 ‘성인’도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시기에 청소년의 심경 변화 이전에, 어른된 입장에서 ‘청소년기’를 되짚어 보고 현재 ‘어른의 모습’을 반성해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