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안상현 지음 / 빅피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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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려고 쓰기 시작한 글이 조금씩 주변으로 퍼져나갔고, 어느덧 수십만 명의 마음을 어루만지게 되면서 문장의 힘을 믿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저자 안상현 작가.

 


이번 책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누군가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책이다.

 

그런 마음은 목차에서부터 물씬 풍긴다.

 

프롤로그_기다리던 순간을 마주하는 날까지

1_여전히잘 해내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당신은 어디든 갈 수 있고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

2_자꾸만 예민해질 때 생각하면 좋은 것들

(내 안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

3_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요즘의 당신에게 필요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다짐들)

4_결국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당신에게

(여전히 어려운 것하지만 두렵지는 않은 것)

 

이 책의 첫 대목부터 마음이 짠했다.

 

출퇴근길 인파로 꽉 찬 지하철 속에서도 ...

휴대폰 게임을 하고 동기부여가 되는 말을 보는 거.’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점심시간에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거나 간단한 운동이라도 해보려고 하는 거.’

그렇게 바쁜 하루를 마치고 ...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

영화를 예약해서 보거나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보며 미소 짓는 거.’(p16-17)

 

이 모습들이 우리들의 흔한 모습일 것이고, 때로는 안쓰럽다.

저자는 이런 흔하고도 짠하고도 안쓰럽기까지 한 모습에도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또 하루를 살아내준 것이 자랑스럽다고,

이렇게 오늘도 꿋꿋하게 버텨줘서 고맙다고.”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다보면, 내 삶이 나를 더 힘들게 하는 쪽으로 내몰아 세우는 것 같다는 생각(p10) 때문에 지치고 힘들며 그저 버틴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삶은 기다림이라는 어떤 간절한 마음이 서서히 마음속에 스며든다.

 

왜 일까?

바로 힐링 메시지 때문이다.

 

앞서 본 한 대목만으로도 이 책의 성격이 드러난다. 이 책은 힐링으로 가득한 힐링 상자와도 같다. 힐링 메시지가 약 100개 남짓 담겨져 있다.

 


어떤 상황에 직면하여 내 마음을 갉아 먹혀 힘들고 지칠 때 힐링이 필요하면, 마치 꽝 없는 추첨상자에 손을 넣고 휘저어 추첨지를 건져 올리듯, 이 책의 목차를 눈으로 훑어보고는 마음에 드는 소제목을 찾아 읽어보자.

그 어떤 추첨지를 뽑아도 꽝이 없기에 당첨이 되고 크든 작든 당첨선물을 얻을 수 있듯, 이 책 속의 그 어떤 페이지를 들추어 보더라도 독자의 마음에 크든 작든 힐링을 안겨줄 것이다.

 

내가 처한 그 어떤 상황이 굳이 마음의 병에 걸릴 정도로 거창한 상황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불편한 상황, 마음에 거리낌이 드는 때, 일하다 막힐 때, 걱정거리가 있을 때, 스트레스 때문에, 그냥 적적할 때, 소심해질 때, 위안이 그리울 때 등등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나에게 힐링을 주고 싶다는 마음의 울림이 느껴진다면, 부담없이 이 책에 손을 뻗어 슬쩍 보면 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 중에 매사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마주하게 된다면, 대응하기 불편하다.

이 책에서 명쾌한 답을 준다.

 

부정적인 사람의 특징은 길게 생각하지도 않고 넓게 살피지도 않는다 ... 어떤 유의미한 깨달음도 얻지 못한 채 평가하고 재단하는 자신에 취해서 조금의 발전도 없이 시니컬해지기만 한다 ... 일말의 가능성과 기회마저 한순간에 비난과 포기로 물들이고 마는 사람. 그런 사람과는 가까이 해봤자 피곤의 깊이만 더해질 뿐이다.”(p141-143)

 


지금 내 인생이 불행한 것 같으면,지금, 행복해지기 위한 체크리스트(p78-80)를 슬쩍 읽어보면 어떨까?

 

이 생각 저 생각이 들고 적적하여 잠이 오지 않을 때,잠이 오지 않는 밤에(p75-76)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왠지 삶이 칙칙한 듯한 느낌이 든다면, 검정 같은 색으로(p65-67)는 마치 영화의 반전(反轉)과도 같이 내 마음에 위안을 준다.

 

혹시 내 삶이 왠지 휘둘리는 것 같은가?

애써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p121-123)를 읽어보자. 어쩌면 대형냉장고 당첨상품과도 같은 힐링이 될 것이다.

 


지금보다 더 잘 되기를 원한다면?

잘되는 사람들의 특징(p207-208)을 가슴에 새겨봄도 좋을 것이다.

 

심지어 이 책에는, 힘듦을 극복하는 방법들(p95-99), 회사를 옮겨야 할지 고민이라면(p199-201), 포기하려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p203-204) 등 꽤 구체적인 부분까지 어루만져준다.

 


책 속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

 

오래전 안상현 작가가 강연을 했는데, 60~70대로 보이는 독자님이 와주셨다. 강연 내내 내가 감히 저분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말을 전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강연 후 그 독자님께 다가가서 오늘 강연 괜찮으셨나요?” 물었더니,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 최근에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딸이 처음으로 사준 책이 작가님 책이었어요. 제 인생은 이제 재미없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읽는 게 행복해지니까 하고 싶은 것투성이네요.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는 회상한다.독자님은 그날 오셨던 분 중에서 가장 행복해 보였다. 누군가에게 사소하게나마 건넸던 말과 글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결심한다.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을 주면서 그 누군가의 하루를 편안하게 만들었으면 한다. 자신도 모르게 행복에 닿았다 느낄 수 있을 때까지.’(p86)

 

이러한 안상현 작가이기에, 이 책이 더더욱 우리에게 힐링이 되고 삶은 기다림이라는 미학을 선사하는 것은 아닐까.

 


작가는 이 책을 손에 쥔 우리들에게, 책 표지와 프롤로그부터 본문 구석구석까지 희망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여느 때보다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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