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귀환 - 독일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인더스트리 4.0의 모든 것
김은 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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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도 분량이지만,
무려 12명의 저자가 참여했고, 2년 간의 탈고 끝에 발간된 책이라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귀환"에 의미를 두고 싶다.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했고, 다양한 의견을 담으려고 저자들이 땀 흘린 시간들이 눈에 보인다.


물론,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면 이야기를 풀어가는 톤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고, 풀어가는 깊이가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다양성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재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인더스트리 4.0의 탄생배경, 스마트 제조, 아우토믹스 4.0,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서비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스마트 인사조직까지 총 망라한다.
인더스트리 4.0은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것이며,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단순한 툴이라고 그 동안 생각했는데
책을 넘기는 순간 첫 머리에서 저자가 나의 무지를 올바로 잡아주어 사뭇 고마웠다. 
무릇 정확한 정의를 기반으로 지식을 쌓아야 튼튼하고 오래간다고 생각하기에.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독일에서 탄생했고, 독일은 경쟁력 있는 제조업에 집중했기에 4차 산업혁명 대신 인더스트리 4.0을 주로 사용한다.


인더스트리 4.0의 정의에 대해서는 독일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데,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에서 발표한 정의는
"인더스트리 4.0 개념은 4차 산업혁명을 의미하며,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친 전체 가치창출사슬 조직과 관리의 새로운 단계이다.
이러한 라이프사이클은 점점 더 개인화된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추며, 아이디어, 개발과 제조에 대한 주문, 최종고객에게 전달 및 리사이클링까지 그리고 그러한 것들과 연계된 서비스까지 확대된다. (이하 생략)"


점점 개인화 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추고 그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발전한다고 이해 되었다. 
말은 쉽지 비용을 생각하니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 이익을 남길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저자는 다음 내용에서 바로 답을 들려준다.


인더스트리 4.0의 주요 특징은 개인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되 장기적으로는 대량 생산 가격에 맞추는 것이 목표다.
기존의 유연 생산 시스템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여 다양한 개인별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탄력적인(resilent) 유연 생산 시스템이 개발되고 동시에 생산성 역시 향상되어야 한다.
중앙집중형 조립 라인 형태가 아닌 프로세스 모듈로 구성된 분권화된 생산 체계로 변화되어야 한다.


IoT가 발전하면 고도화된 센스를 각각의 기계, 장치에 부착하여 기계끼리 통신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다고 들었는데,
분권화된 생산 체계가 흡사 그것과 비슷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중요한 사실은 인더스트리 4.0은 스마트 팩토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더스트리 4.0에는 스마트 팩토리 뿐만 아니라 스마트 제품, 스마트 물류, 스마트 서비스가 포함된다.


각 구성에 대한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스마트 제조 부분에 흥미있는 내용이 많았다.


스마트 센서를 부착한 드론을 활용해 물류창고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인벤트에어리.
인더스트리 4.0 기술을 결합해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에서도 수익성 있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 사업.
작업자의 행동패턴과 생산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모션이에이피(motionEAP).


당장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점진적인 적용을 한다면 중소기업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중소기업 컨설팅 시 향후의 방향으로 제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기업에 남는 저자의 2가지 질문을 꼽자면


Q1) 인더스트리 4.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것인가, 팀 플레이어 할 것인가?
A1) 심플리(simply) 커넥티드(connected) : 서로 연결하고 협력해서 내일의 새로운 BM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인더스트리 4.0에 대한 바른 태도이자 전략이다.


Q2)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해야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Q2)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생산할 것이가로 생각의 전환. 기술발전이 인간의 이성적 합리적 판단 뿐만 아니라 점차 감정적 영역으로까지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자격부여

와 행도의 자율성을 신장하며 지식 접근성을 확실하게 향상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인더스트리 4.0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이지만, 그 와중에 빅데이터와의 끊어질 수 없는 관계로 눈에 띄었다.


마지막으로.....사람은 점차 개인화 되어 가는데, 기술과 솔루션은 점차 연결되는 현상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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