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 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한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지음 / 문예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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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 좌파, 우파, 정글 자본주의, 가난해지지 않을 권리...

책 표지 앞면과 뒷면에 나오는 말들을 나열해 보았다. 일단 평소에 잘 접하던 단어는 아닌 듯 하다.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천한 도서라니. 뭔가 한 칼이 있을 것 같아 자신감 있게 첫 페이지를 젖혔다. 


저자는 파리제10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경제학자다. 

그 동안 출간한 책만 봐도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 성숙 자본주의, 잡놈들 전성시대, 솔로계급의 경제학 등등 정치, 사회, 경제적 문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통찰해 왔고, 이번 책도 저자의 깊은 내공이 담겨 있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한 순간에 기업이 몰락하기도 하고,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고 밖으로 내몰린 직원들이 있다. 일순간 환경의 변화나 사고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개인들도 많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개인이 많아질 수록 한국 경제는 점점 위축되고, 국가 복지 정책은 축소되며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즉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저자는 정글 자본주의화 된 한국 경제에서 서민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이 ‘사회적 경제’라고 말한다. 


네이버의 한경 경제용어사전에서는 사회적 경제를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이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사업체를 통해 수행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 사회적 경제조직에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이 있다."라고 정의한다. 


즉, 사회적 경제야 말로 가난해지지 않을 권리이자 한국 사회에서 좌우를 가를 것 없이 서민들을 위한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챕터별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인물로 접근하거나 공유지 비즈니스를 예로 들거나 또는 사회적 경제 조례 현황을 수록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역사적 흐름도 충실히 소개한다. 


물론, 이러한 저자의 다양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책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웠다. 사회적 경제가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어렴풋하게 나마 윤곽을 느낀 정도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경제를 서민 경제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지금 시점에, 이 책은 두 번 세번 곱씹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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