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세판단 무작정 따라하기 -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외국인, 기관의 경제지표 해독법 대공개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윤재수 지음 / 길벗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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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전문가라 함은 10년 이상 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업의 노하우와 스킬을 축적한 사람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사람 나름의 마인드를 가지고 특유의 인사이트를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1세대 증권맨이다. 무려 20년간 증권업에서 근무했고, 40년 가까이 코스피의 현장을 지켰다.

나름 전문가라 칭하는 사람 중에는 현장 경험 없이 학문적인 지식만을 내세우는 사람도 있는데, 저자는 정통 현장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길벗에서는 예전부터 많은 분야에서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를 출간했고, 나름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를 저자로 섭외해서 특유의 메시지와 알찬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나름 주식 관련 책을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윤재수 님의 이번 책은 타깃이 정확하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법을 알려준다.

경제 성장과 흐름은 알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에 집중하라는 사람도 많지만, 숲을 정확히 볼 수록 투자성공 확률이 높아짐은 분명하다.

대세를 알고, 추세를 알면 그 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정독했다.


기억에 남는 대목을 몇 몇 꼽아서 정리하자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OECD 평균에 비해 빠르게 낮아지는 배경은 생산연령의 인구감소와 생산성 증가세 둔화 때문이다.'

GDP갭(GDP 성장률/잠재성장률)을 이용하여 증시 상승/하락을 유추할 수 있는데, 노령화 증가는 기억해야 할 인구특성이다.

GDP성장률이 2분기 연속 하락하면 경제 둔화, 2개월 연속 상승하면 경제가 회복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금리 부분은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다. 얼마 전 FED가 제로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라는 발언을 했고,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였다.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유동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인데, 저자는 '금리를 내릴 때는 매도, 올릴 때는 매수가 유리'하다고 했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대세가 상승 중이거나 상승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해석인데, 시장의 상황과는 다소 달라 독자 판단이 필요하겠다.


요즘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7월 14일 1,206.50원을 기점으로 9월 22일 1,160.00원까지 하락했다. 

물론 2018년 1,054.00원에 비하면 다소 고점이지만 추세로 따지면 상승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환율 하락은 유리한 조건이다. 

전세계 거대한 부동자금이 한국으로 올 수 있고, 풍부한 유동성은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험을 칠 때 보통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기출문제를 구하는 것이다. 왜일까. 통상 시험범위라는 것이 합리적 수준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시장이 합리적인 곳은 아니다. 시장은 둘째 치고, 시장을 형성하는 투자자의 행동이 매우 비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은 다르다' 라는 말 또한 항상 맞는 말은 아니다.

대가 중의 한 명인 켄 피셔 역시 자신의 책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에서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생각은 언제나 틀렸다. 라고 말한다.

종합하면, 지난 시장을 복기하면 이번 시장에서의 투자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셋째 마당은 매우 의미있는 챕터다. 

코스피 45년을 복기하면서 대세상승기 또는 대세하락기의 시장 특징과 주변 환경, 사람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GDP갭, 물가상승률, 일드갭 계산을 통한 증시 대세 판단은 실전 팁이라 할 수 있겠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궁금한 점이 지금이 사야 되는 때인가, 팔아야 하는 때인가 이다. 

증시 대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면 추세의 큰 흐름 속에서 역행하지 않는 투자결정을 할 수 있기에 방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여덟째 마당은, 요즘 상황에 딱 맞는 챕터라고 할 수 있겠다.

미 대선 결과, 대주주 양도소득세(3억 요건) 정책 적용 여부등의 변수 때문에 하반기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었는데,

상승국면의 투자전략과 하락국면의 투자전략으로 나누어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하면 되는지 저자만의 전략을 알려준다.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라고 많이들 말하는데, 자신만의 예측 시나리오를 몇 개 만들어 두고, 그에 따라 대응하면 훨씬 대응속도가 빠르다.


이 책의 특징은 매 챕터의 마지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읽었던 내용을 다시금 정리하면서 확인하는 성격이라서 매우 유익했다.

그냥 읽는 것과 시험을 대비하여 집중하여 읽는 것은 미세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쌓이면 자신만의 지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예시로 든 지표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매우 자세히 알려준다. 

사실 시중의 여타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저자가 말한 지표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거야 열 받은 적도 있었는데, 이 책은 말끔히 클리어한다.



나아가, 책의 가장 뒤에 우선 순위 경제지표 12가지를 별책 부록으로 따로 묶었다.

GDP 성장률 부터, 외국인 투자현황까지 주식 대세를 판단할 수 있는 매우, 매우 유익한 지표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런 것들이 하나씩 모여 독자만의 노하우로 체화될 때 투자수익은 분명 상승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시장에 맞서지 말자. 추세를 거스르지 말자.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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