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았다
케네스 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면하고 싶었던 이야기, 듣고 싶지 않아 귀를 닫고 싶었던 이야기, 두려움에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 죄책감에 다가선 본 적이 없는 이야기...

동포임에도 불구하고 제 3국의 한 곳을 바라보듯 바라보았던 땅의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고, 사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정말 이토록 잔인한, 가난과 핍박이 처절한 곳이구나를 힘들게 인정하며 읽어 내려갔다...


남쪽, 남한의 한 성도로서, 이기적이고 부끄러운, 내 편의와 내 유익과 관계없고, 관계없을 이야기로 접어두었던 그곳을 이제서야 조금 마음을 열고 들으려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었는지 부끄러웠다. 마음을 다잡는다. 북한을 위해 내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기도할 수 있게 해 준 살아 있는 책을 만나게 된 것이 참 감사하다.


북녘 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나는 그 동안 북한을 몰랐으며, 아니 외면해 왔으며, 알고자 아니했다....


한미 동시 출간이 되어져서, 북한의 인권 현황을 여실히 알려준 책이기에 참 귀하다.

우리가, 다음세대가 어떤 사람이 되어 사회를 도와야 하는지, 사회의 필요를 채워야 하는지...

우리가, 다음세대가 어떻게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지, 얼마나 기도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귀한 책이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북한에서 나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나오는 것을 포기했을 때, 그때부터 자유를 누리면서 그곳에서 내가 할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진리는 어느 상황, 어느 때에서든지 동일하다.

그것이 너무나 큰 은혜다...


살아계신 주님. 불변의 진리....

 

외교를 무시하고, 외교를 모르는 나라.

들어가기도 힘들고, 나오기는 더욱 힘들다는 나라.


그런 나라를 상대로 주님의 일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그가 했던 섬김과 기도들...

신앙을 따라 가난과 압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도왔던 그의 모습.

극식한 외로움 속에서 절망을 택할 수도 있었음에도 자신의 고통에서 눈을 돌려 고통스러운 시간을 어떻게 값지게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한 흔적.


고통을 경험한 자만이 더욱 인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역설... 


"북한에서 나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나오는 것을 포기했을 때, 그때부터 자유를 누리면서 그곳에서 내가 할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라는 그의 고백이 깊은 울림이 되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