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의 허그(HUG) - 한계를 껴안다
닉 부이치치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으로 겸손하게 나를 다듬어준 책이다.

마음 부하게 감사가 적었던 나에게 두손과 두발에 대한 감사를 다시금 하게 한 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있는 남편의 사업을 바라보며 조금은 하나님께 심통을 부렸던? 근심이 되었던 나의 마음이 부끄러워지고, 회개하도록 도운 글....

내가 처한 형편에서 주님을 위해 살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도운 글....

  

하지만 마침내 시련이 '나 자신이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내가 가진 재능을 이웃과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 생각할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지난 주, 금요철야 때, 선교사님의 메시지 중.... "내가 네 나귀를 쓰겠다하라"는 말씀이 나에게 다르게 들렸다.

지목하여, 그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나귀를 쓰겠다던 주님.... 주님이 쓰시겠다는데, 그 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이 또 어디있을까? 하지만, 역으로 그런 마음 또한 나에게 있음을 보았다. 겨우 나귀인데, 굳이 나귀를 쓰시려하시나요? 다른 좋은 말들이 저렇게 많은데요? 

굳이 우리집 중고 마티즈를 쓰신다고요? 옆집에는 에쿠스가 있는걸요?

그들에게는 고작 겨우, 마티즈지만, 내게는 전부가 되는 내 마티즈를 아끼려는 굳은 마음,

에쿠스를 주시면 그 때 가져다 쓰시던가요? 라는 심통....

그 마음이 바뀌었다.

주님, 주께서 써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주께서 쓰시니 너무나 기쁩니다. 주님, 쓰소서. 주님, 홀로 영광받으소서....

닉부이치치의 성숙한 모습이 못내 눈물을 흘리게 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위해 해준 일들을 떠올려 보면 두 분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에 대한 사랑을 수없이 확인시켜 주었다.

닉부이치치를 양육하신 두 분의 부모님의 사랑의 실력에 참으로 고개숙여진다... 주님은 감당할 수 있는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본다... 

이것이 바로 기적이다. 기적을 만든 닉부이치치의 부모님과 그의 삶에 고개 숙여진다.

 

굳이 정상이 되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 하늘 아버지의 자녀로서 주님의 섭리를 이뤄가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사실이다.

쿵!!!!!

굳이 명문대가 아니더라도,

굳이 억대부자가 아니더라도,

굳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인정한 닉부이치치의 성숙된 삶에 또 한 번 감동이 된다.

 

소망의 목적은 속삭임이다.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것이 삶을 좌우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거듭 확인하는 음성이다. 어려운 일이 벌어지는 것은 통제할 수 없지만 거기에 반응하는 방식은 얼마든지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금 반응의 문제가 나왔다. 반응하는 방식,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

은혜도 실력이다!!! 어려움 앞에서도 마냥 감사할 수 있는 반응이고 싶다.

그래서 주님을 감동시키고 싶다. 그렇게  닉부이치치처럼 나도 철든 딸이고 싶다. 

 

매듭이 풀리지 않으면 다른 이들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 주라, 다른 건 다 제쳐 두고라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훨씬 나은 법이다. 그렇지 않은가? 남들에게 기꺼이 베풀어 주다보면 어느 땐가 자신이 너무도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요사이 사단이 그랬다. "네 코가 석자인데, 너 지금 뭐하고 다니니?"

요사이 하나님이 그러셨다. "날 사랑하는 너가 난 기쁘단다."

 

닉부이치치, 그가 같은 목소리로 말해준다. 나에게도 세상을 함께 품자고....  

공감은 대단한 재능이며 선물이다. 베푸는 쪽만 아니라 받는 편에서도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회가 닿는대로 이 재능을 사용하고 나누는 것이 좋다.

참으로 많이 가진 자, 닉부이치치...

이 세상 전부를 품은 자, 닉부이치치...

 

기적은 먼 곳에 있지 않음을 본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