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간다 -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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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 [ propaganda ]
[명사]<사회>어떤 것의 존재나 효능 또는 주장 따위를 남에게 설명하여 
동의를 구하는 일이나 활동. 주로 사상이나 교의 따위의 선전을 이른다. 
(네이트 사전 인용)


세계 최초로 PR고문이라는 직함을 사용하고 홍보업계를 만든
'홍보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에드워드 버네이스가 지은 선전선동전술의 고전.
심지어 히틀러와 괴벨스도 이 책을 읽고 공부했다고 한다.
(저자는 히틀러한테 스카웃 제의까지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함)

"광고학 원론서인가?"하고 생각하기 쉬울 것 같은데 
물론 CM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단순한 상품판매촉진을 위한 선전에 국한되는  이론이 아니라 
세상의 여론을 주도하는 방법을 논한 무서운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몇줄로 요약하자면 
"대중은 스스로 판단한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소수의 지식인들의 선전에 유도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며
 우매한 대중이 바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소수의 지식인과 홍보 전략가들이 이끌어 줘야 한다"

정도가 될 듯 하다.

책 표지에서 풍기는 불온서적의 공기만큼이나
노골적이고 잔혹한 엘리트주의를 표방하고 있어서 읽으면서 식은땀이 흐른다. 
(참고로 저자의 별명 중 부정적인 쪽으로 유명한 것은 '민주주의의 암살자'이다.)

물론 이럴 때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서 
저자의 의견에 반대의견을 늘어놓고 싶지만
언론을 장악해서 승승장구하는 현정권을 보고 있자니
도무지 틀린 말이 하나도 없는 듯 하다.
멀쩡히 살아있는 강을 죽었으니 공사해서 살려야 한다고 
온갖 선전선동술을 구사해 우기면 그런 줄 아는 게 대중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드는 책.

원래 상당히 얇은 책인데 
추천사+역자 해설로 30%정도 페이지를 늘려보려고 했는데 그래봤자 얇아서 금방 읽힌다.
홍보 분야에서 최초로 나온 책인데다가 어디까지나 원론이라 
너무 기대를 하면 읽고 나서 별 내용이 없다고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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