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교전, 기시 유스케 작품 중 최악

惡の敎典 (單行本)
기시 유스케 / 文藝春秋 / 2011년 11월

읽은지 한참 지났는데 뒤늦게 평을 씀.

기시 유스케 작품은 거의 다 읽어봤는데

그 작가 작품 중에서 가장 별로였다.
하지만 지루하다고 불평하면서도 끝까지 다 읽기는 했음. 역시 공력은 있다.

블랙코미디가 가끔 웃기고

초반에는 제법 끔찍한 뭔가를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본편중에 제대로 충족이 안 된다.

중반 이후는 주인공이 지능범이어서기보다는

일반인들이 너무 어수룩해서 당하기 때문에

매우 답답해짐.

결국 이 정도로 말도 안 되게 저질러놓고 완전범죄 성립 직전까지 가니

혹시 블랙코미디로 개그를 쓴 건가 싶을 정도로 현실성이 없다.

마지막 전투씬(?)은 어떻게 될 지 빤히 다 보이는데

묘사가 느리고 답답.

작가가 만든 장치에 감탄한다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은 왜 저걸 저렇게 당하냐고 불평을 하게 되는 수준이었다.

이렇게 길게 쓸 책도 아니었고 이래저래 무리가 많은 소설이었다고 생각.

아울러 마지막에 부록으로 들어 있는 썰렁 개그 단편도 작품에 대한 이미지만 더 나빠지게 만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