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의 여름 방학 - 2000년 프랑스 크로노 상, 트리올로 상, 발렝시엔 상, 피티비에 상 수상작
야엘 아쌍 지음, 박재연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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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책’, ‘친구’ 우리의 여름을 빛나게 만드는 세 단어!


<모모의 여름 방학>은 ‘수레국화마을’이라는 예쁜 이름과는 달리, 현실적으로는 척박하고 낙후된 이주민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한 소년 모모의 여름 방학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빠, 엄마, 큰 누나, 큰 형, 작은 누나에, 아래로는 쌍둥이 동생까지 여덟 식구, 거기에 두 아저씨까지 포함하여 열 식구가 북적이며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모모는 공부나 꿈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중학교에 올라가기 전 여름이 시작될 무렵, 모모가 다니던 학교 교장 선생님이 모모를 찾아와, 모모에게는 꼭 공부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여름 방학 동안 읽었으면 하는 책 목록을 주고 가신다. 덕분에 모모는 처음으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보기 시작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마을 끝 언덕에 책을 들고 올라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만의 언덕이라 생각했던 곳에서 모모는 은퇴한 교사인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세대와 인종을 초월한 특별한 우정을 나누기 시작한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모모는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려서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큰 슬픔에 빠지지만, 이내 모모는 마음을 고쳐 먹고 할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특별할 것 없는 마을에서 평범한 한 소년이 할일 없이 지루하게 보내게 될 뻔한 여름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만나게 된 책과 친구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고 자기도 몰랐던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이야기가 참 따뜻하다.



내 자신이 자꾸만 작게 느껴지고 하루하루가 무료하게만 느껴지고 있다면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내 주위를 돌아보면 어떨까? 모모의 주변에 모모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많은 손길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 주변에도 그게 책이 됐든 사람이 됐든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간에 그런 멋진 만남들이 우리에게 손 내밀 준비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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