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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2 - 동물 보호법, 책임감을 가져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2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8월
평점 :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 <동물 보호법, 책임감을 가져라!>가 출간되었다.


주인공들은 어린이 변호사 양성 프로젝트를 거쳐 변호사가 된 어린이들이다. 전편에서의 명예 훼손 사건 승소를 발판 삼아 새로운 사건들을 맞는 족족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변호사 어벤저스가 맞닥뜨린 현실은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
회사에 의뢰되는 사건들을 한 대표가 변호사 어벤저스 팀에 배당하려고만 하면 의뢰인들이 이를 거절하고 나선 것이다. 아무리 에이스 변호사인 고민중 변호사가 이끄는 팀이라고 해도 이제 막 수습을 뗀 어린이 주니어 변호사 1명에, 어린이 수습 변호사만 3명이나 있는 팀에 선뜻 본인의 사건을 맡기고 싶은 의뢰인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개물림 사고가 의뢰된다. 영은이라는 아이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목줄이 풀리는 바람에 지나가던 사람의 다리를 물었다. 다행히 피해자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사건이 잘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피해자 이기남이 화가 나서 영은이를 심하게 윽박지르고 강아지를 던지고 밟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영은이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된 것이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영은 아빠가 이기남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증거 부족으로 승소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당하지 않은 피해자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준다면 영은이의 상처가 더 커질 것임을 알기에 피해자와 절대 합의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이다.
동물을 키우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어서 동물보호법, 동물 등록제, 유기 동물, 펫 로스 증후군과 같이 동물 관련 용어도 배울 수 있고, 여러 법적 절차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손해 배상, 형사 소송 절차, 민사 소송 절차 등 법률 관련 지식도 배울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이야기로 잘 엮여 있어서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기에 충분하다.


다음편에서 변호사 어벤저스에 대한 평판이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기대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