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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책 - 요즘 딱! 신선 재료, 쉽고 간단한 건강 요리
서정아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4월
평점 :

유튜브 <서정아의 건강밥상>을 운영하고 있는 서정아 선생님의 건강밥상 요리책이다.
저자 서정아님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강 요리 연구가다. 쉽고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건강 요리로 유명하다. 미국에 거주하며 경험한 다양한 채소 활용 노하우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고 건강한 채식 레시피를 전파하고 있다.
채식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몸이 가벼워지는 건강한 집밥에는 관심이 많았던 터라 <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책>이 더 반가웠다.
지금까지 우리집에서 채소를 먹는 방법은 식전 샐러드 형태였다. 샐러드라고 이름을 거창하게 붙여서 그렇지 그냥 생채소를 먼저 먹고 식사를 시작한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이미 습관이 되서 아무도 불만없이 그렇게 먹어서 그렇지 생채소 씹어 먹는 게 맛있어서 그렇게 먹은 건 아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건강한 식사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책에는 우리가 의무감으로 먹는 채소들이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게 요리되어 있는 거다. 매일매일 삼시세끼 모든 식사 때마다 따라 하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약간의 수고를 더해서 생채소를 샐러드로 변신시켜 먹는 날에는 이책에 소개된 다양한 레시피를 활용하면 더 없이 좋겠구나 싶었다.

책은 일단 자주 사용하는 재료와 양념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채소 / 곡물과 콩류 / 견과와 씨앗 / 향신채 / 주요 양념으로 구분되어 소개되는 다양한 재료들이 눈길을 끈다.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부터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재료들까지. 재료 소개를 보면서 요리에 대한 의욕이 샘 솟는다.
안그래도 탄소발자국을 위해서 육류 소비를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두부와 콩을 사용하는 레시피들에 특히 관심이 갔다. 다만 완전한 채식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고기를 대신해서 콩고기를 만들어 먹거나 마요네즈를 직접 만들어 먹기까지는 하지 못할 것 같다.
이점에서 이책의 눈에 띄는 장점 하나를 짚고 갈 수 있겠다. 레시피 첫줄에 요리의 난이도와 소요시간이 적혀 있다. 예를 들어, 콩고기는 난이도 별 (책에서는 동그라미로 표기되어 있다) 2개에 소요 시간 20분, 두부 마요네즈는 난이도 별 1개에 소요 시간 5분이다. 마요네즈까지 못 만들어 먹겠는데 싶다가도, 한번 해봐? 또 의욕에 불을 지펴준다.

본격적으로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기 전에 제공하는 재료별 알뜰 레시피 표도 눈여겨 볼만하다. 어느집에나 있을 법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 표가 제공되어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찾아 해당 레시피를 찾아보기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나도 정갈하고 예쁜 상차림을 보고 나면 나도 예쁜 그릇에 건강한 음식을 예쁘게 담아내어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더불어 채식 실천으로 지구를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뿌듯함까지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