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유치원 - 우리 아이 문해력 발달의 모든 것
최나야 외 지음 / EBS BOOKS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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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그 어느때 보다 자기주도학습이 이슈다. 그리고 자기주도학습에 이르게 하는 핵심 능력인 문해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이런 관심을 확인시켜 주듯, EBS에서 문해력 관련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였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한번쯤은 EBS <당신의 문해력> 이나 <문해력 유치원> 프로그램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처음 <문해력 유치원>이 방영된다고 했을 때 <당신의 문해력>의 성공을 너무 우려먹는 거 아닌가 반감 아닌 반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당신의 문해력> 방영 이후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책들이 세트로 묶여 팔리는 것을 보기도 했기에, 이번에도 결국 새로운 책 시리즈를 팔기 위한 준비 작업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 마음도 있었다는 것 뿐이지, 어쨌거나 유치원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문해력 유치원>이라니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TV에 방영된 방송 내용을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언급된 책들은 도서관에서 하나씩 찾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는데, 다 너무 재미있고 <문해력 유치원>에서 언급되지 않았더라도 꼭 읽으면 좋을 책들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책이라도, 그냥 읽기로만 끝내기에는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는 기분이 든다. 그러던 차에, <문해력 유치원>이 책으로 출간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독후 활동 꿀팁들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이 책이 궁금해졌다.


그런데 나의 소소한 궁금증에 대한 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거대한 책이 왔다. 물론 책 자체가 거대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크기도 크지만, ‘책 읽고 아이와 함께 이런 활동들 해보세요’라고 단순하게 활동 내용만 소개하는 책이 아니었다. 활동 내용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고, 그런 활동을 통해 아이의 어떤 능력을 키울 수 있는지와 함께, 활동의 난이도, 소요 시간, 기대 효과, 추천 연령, 통합영역, 그리고 활동에 필요한 준비물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아직 아이와 함께 이런 활동을 하는데 미숙한 부모들을 위해, 아이와 함께 활동할 때 하면 좋을 질문까지 예시로 실려 있으니, 엄마 아빠는 아이와 책 놀이 활동을 하기 전에 이 책을 한번 펴보고 미리 읽어보는 정도의 성의만 보인다면, 아이와의 즐거운 놀이시간이 확보됨 물론, 문해력 향상이라는 덤까지 얻어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유아의 기초문해력에 대한 소개 이후, 12가지 테마로 문해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문해력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결국 자녀 교육 전반에 걸쳐서 부모가 알고 있으면 좋을 내용들을 총망라해서 알려준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3. 디지털 미디어: 스크린에서 만나는 문해력’과 ‘4. 환경인쇄물: 온 세상이 다 글자’ 챕터였다.





아이가 커가고 점점 자기 의견이 생기면서 더이상 엄마 아빠가 말하는 걸 그대로 따라 주지 않는다. 이제는 ‘영상 보면 안돼!’라는 말 한마디로 아이를 통제할 수 없다. 아이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좋을지에 대해 잘 이야기되어 있다. 학습지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영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든지 이책을 옆에 두고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마치 아이가 어렸을 때 임신출산육아 대백과나 삐뽀삐뽀 소아과 책을 부적처럼 집에 꽂아두었 듯이 말이다.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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