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LATING DESSERT 플레이팅 디저트
이은지 지음 / 더테이블 / 2022년 8월
평점 :
어린시절, 파티시에를 꿈꾸던 소녀가 어떻게 꿈을 이루어 나가는지 그 여정이 함께 담겨있어 너무나 즐겁게 읽었습니다.
자서전도 아니고 디저트 레시피 북이지만 이은지 셰프님이 만드시는 지금의 디저트들이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배경을 이해 할 수 있어 더 좋았어요

특히 우리 식재료와 음식을 디저트로 풀어내고 그것을 세계인들에게 인정받을만한 퀄리티로 선보인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
옛날에 그랬잖아요. 외국인들이 떡의 쫄깃한 식감과 그걸 매콤한 소스에 버무린 떡볶이에 익숙치 않아 가장 별로였던 음식 상위권이라는 기사인지 뉴스인지를 본 기억이 나는데요
우리것이 좋다고 아무리 내세워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못받아 들이면 그건 고문이나 다름없잖아요
수정과 배 타르트가 정말 좋았던게, 스파이시한 향신료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더 쉽게 받아들일만한 시나몬 베이스 디저트를 선택해서 우리배와 서양배를 버무려 조합했다는 거였어요
신선함과 익숙함을 적절히 조화하되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 않는 조합이요

이 책속 모든 디저트가 아름답고 조화롭습니다
이은지 셰프님이 경험한 파리와 뉴욕에서의 시간들을 이렇게 귀한 책으로 공유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각 디저트에 얽힌 배경과 스토리를 보며 레시피를 찬찬히 보니 마치 제가 서비스 받고 먹어보는 것 같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