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새와 같아요높은 절벽에서 떨어뜨려도 다시 날아오르거든요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진실’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아이에게 설명할까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어요진실은 떨어뜨려도 다시 날아오르고물에서도, 불구덩이에서도 살아남고어둠 속에서는 더욱 찬란히 빛나요진실이 가진 힘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이어져요그런데 다음 장면에서 갑자기 ‘거짓말’이 등장하는데이 대비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거짓말은 우리 발 아래 차곡차곡 쌓여우리가 딛고 있는 땅마저 흔들어 놓는다고 말해요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여도거짓말은 결국 아무 쓸모도 없다는 메시지가 확 와닿았어요아이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진실일 때는 환하게 빛나던 별이거짓말 속에서는 한참을 찾아야만 보였다는 부분이에요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가다시 보니 아이의 손에 가려 있었다는 점도 흥미로웠어요진실과 거짓말의 차이를 시각적으로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우리가 평소에“거짓말하지 마”, “거짓말은 나쁜 거야”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잔소리처럼 느끼기 마련인데이 책은 스스로 ‘왜 거짓말이 안 좋은지’를 깨닫게 해줘요아이가 자연스럽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이라더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