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공룡들도 보고 서로 돕고 배려하는 마음까지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예요 익룡은 다 큰 줄만 알았는데 이 책에는 조그마한 익룡 부부가 나와요커다란 공룡들 사이에서 알을 낳고 지낼 아늑한 곳을 찾으며 이야기가 시작돼요 9cm밖에 되지 않는 익룡 부부에게 너무나 높아 보였던 삼나무는브라키오사우르스가 아무렇지 않게 먹고 있더라구요! 갈 곳을 잃은 부부는 다른 공룡 등에 집을 짓고대신 그 공룡에게 도움을 주기로 해요 첫 번째로 화려한 무늬의 드리오사우르스를 찾아가지만아름다움을 해친다며 거절하고그 뒤로 디플로도쿠스, 캄프토사우르스, 스테고사우르스 등 여러 공룡을 만나지만 각자의 이유로 계속 거절당해요 우리의 아누로그나투스 익룡 부부는 과연 집을 잘 지었을까요?부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줄 공룡이 있었을까요? 책을 보면서 공룡을 참 세밀하게 그리셨다 생각했는데실제로 오랜시간동안 많은 자료를 참고해 손가락·발가락 개수까지 고증했다고 해요그래서 그림책이지만 과학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는 점이인상 깊었어요 공룡시대라고 하면 큰 공룡만 떠올리곤 했는데9cm의 작은 공룡과 곤충들, 여러 식물들이 등장해서 쥐라기 속 생태계가 더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큰 공룡들 틈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가 진짜일까 궁금해지면서큰공룡만 좋아하고 알았는데쥐라기시대에 대해 좀더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이와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강가에서 공룡들이 물을 먹는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페이지였어요 “쥐라기 시대의 우리나라 한강도 이런 모습이었을까?”라고 물었더니아이가 “우리나라도 공룡이 있었어?”라고 되묻더라구요그래서 함께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들을 찾아보며“정말 살았구나!” 하며 더 실감나게 상상하며 읽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