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오르간 비룡소의 그림동화 14
아라이 료지 지음, 유문조 옮김 / 비룡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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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태양 오르간』
아이들과 여러 번 함께 읽었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고
매번 신기한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펼치면, 환한 태양 아래 코끼리 버스가 보여요
"아! 이 버스를 따라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장에는 오르간을 연주하는 태양이 나오고,
코끼리 버스는 어딘가로 달려가요

배추 있어요~ 풀도 한가득~ 송아지 있어요~

그림 속 문장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숨은그림찾기 하듯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코끼리 버스는 타고 싶은 사람은 타고,
내리고 싶은 사람은 내리며
다리를 건너 도시로 갔다가,
바다 위 긴 다리를 건너 해안마을로 가요
어느 순간엔 배를 타고 노을이 아름다운 마을로도 향하고,
마지막에는 터널을 지나
화려한 어딘가에 도착해요.
아이들과 함께 “이곳은 어디일까?” 상상해봤어요
아이들은 놀이동산을 떠올렸고,
저는 서커스가 아닐까 했죠
화려하고 신나고, 환상적인 세계가 그려졌어요

마지막으로 코끼리 버스가 건너는 다리 아래로는
해가 저물고, 반대쪽에서는 달이 떠오르고 있어요

태양 오르간, 달 오르간

달 오르간의 연주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며
밤의 이야기가 시작될것같아요

책을 넘기다 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태양이 점점 높이 떠오르는데,
문득 ‘오르간’이라는 단어가
‘올라간다’는 뜻과도 연결되는 것 같아 찾아보았는데
일본 원제도 그대로 ‘태양 오르간’이더라고요

태양이 계속 오르간을 연주하고,
그 빛이 일렁이며 퍼지는 모습이
마치 오르간 소리처럼 느껴지게 표현된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보았어요.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코끼리버스를 타고 여행을 함께한 시간이
참 따뜻하고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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