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올빼미
사데크 헤다야트 지음, 공경희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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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완전 특이하다!!! 책의 콘셉트는 수제북이다. 


직접 보여주고 싶지만... 

페이지(종이)를 바느질로 꿰매는 방식으로 책이 만들어졌다.



가장 특이한 건, 바로바로 책등이다. 


사진에서 확인되듯 책등에서 겉표지를 제거해 바느질 땀이 그대로 노출된다.(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여기에 책 표제를 헝겉으로 만들어, 


이것 역시도 꿰매서 박아놨다.



또 있다. 책 표지가 두꺼운 골판지 같은 종이재질로 제작돼 수제북의 느낌을 한껏 살리면서 투박하지만 엔티크한 맛을 살렸다. 


이런 외적인 디자인만 보더라도 출판사 연금술사의 책이 소장의 가치를 지닌 책임이 증명되는 것 같다.

 

책의 내지로 들어가면, 


다양한 올빼미 삽화가 책의 중간 중간 실려 있다.



사테크 헤다야트가 그린 올빼미 그림도 책 뒤에 실려 있는 것은 물론, 여러 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올빼미 그림이 페이지에 담겨 있다.



더불어 <눈먼 올빼미>의 해외 출간본들의 표지도 컬러그림으로 뒤에 실려있어 소설을 떠나 책의 읽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도 높여주고 있다. 이런 섬세한 배려심이 보인다. 


내가 가장 특이하게 놀랐던 점은 이 책이 제본방식으로 인해 180도 완전히 펼쳐진다는 것이다.

책을 펼친 느낌은 완전 각 잡힌 느낌이다.


 

철저한 고립과 고독을 즐기는 그는 자살을 수차례나 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의 세계가 열렸다. 그 안에는 설명도 치료도 불가능해 보이는 병에 걸린 한사내가 있다 , 그리고 그가 혼잣말 처럼, 자식을 기억을 더듬는다. 


난 이 작가 사데크가 하는 말에 대해서 책을 두번 정도 읽었을땐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면 그는 모든 타인에게는 그저 현실과저는 전현 다른 상상에 지나지 않는 일을 서슴없이 생각하고 믿기어려운 일을 너무나도

척척써내려가고 있다. 


"죽음과 부활사이의 혼수상태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이 마음의 그림자" 표현들을 보시라.. 어찌 이렇게 인간의 삶을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는가...

 



자질구레한 "필요와 욕망에" 연연하며 보고자 한 적 없으므로 좌절할 일 없었고 찾고자 한적 없는 그를 보자니 참으로 애먼스럽다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어둠으로부터 그는 두려워한걸까? 아니면 현실을 직시한걸까?


그가 남긴 멋있는 말을 남기고 떠나야겠다. '나의 유일한 두려움은 나 자신을 알지도 못한 채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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