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장애인이다. 영어 교육을 전공하고 조금 특이한 공부방을 운영하다가 이제는 상담카페를 운영중이다. 그녀가 운영하던 공부방은 단순히 과외를 하는 곳이 아닌 상처 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필요하다면 24시간 밀착 케어 수업까지 해 주는 그런 곳이었다.
이 책은
‘아픔이 켜켜이 싸여서 고개 숙여야 했던 10대와, 그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을 모르는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심리학을 공부한 과외 선생님이, 직접 체험하고 기록한 세 명의 시점으로 구성된 ‘심리에세이’이며, 다시 아프다고 하는 청년들, 어른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스토리텔링’이다.’
부모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자기 팔을 긋는 아인이, 사춘기 언니와 엄마 때문에 힘들 때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을 위로한 하율이, 웅크리고 있던 가시를 욕으로 발현하는 시우 등 부모와의 관계에서 받은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지 모르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한 과외선생님의 에세이다. 중간중간 들어 있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보면 결코 녹록지 않다.
‘나의 삶이 너희와 닮았다.’
자신도 아픔을 겪어봤기에 다른 이들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다는 저자가 너무 존경스럽다.
‘이 책은, 기어 다니면서 밥을 차려주고 무릎을 손으로 지탱해야 의자에 앉을 수 있는 장애인 선생님이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주는 진짜 이야기입니다.’
‘단순하게 성적을 올리는 비법만 찾아 읽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님들이 이 책을 펼쳤다면, 마음의 거울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미러링’만으로도 우리 아이와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이제 초2 올라간 딸. 벌써부터 말 안 듣는다. 때론 속상해서 울기도 하고 화를 내보기도 한다. 이 책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읽은 게 아니라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서 읽은 책이다. 아이가 상처를 받거나 힘들어할 때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라는 마음으로 아이의 마음을 잘 토닥여주고 공감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