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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
비르지니 알라지디 지음, 세실 페랭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4년 1월
평점 :
<서평>「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
책의 구성부터 살펴보자면, 이 책,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에서는 패션의 시초에 대해 먼저 다룬다. 예를 들어 최초의 스타일리스트, 최초의 백화점에 대한 이야기들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즐겨 입는 청바지, 티셔츠, 스웨트셔츠, 트렌치코트와 운동화 등의 패션 아이템들이 나열되어 있다.
아이템의 탄생 비화와 문화 생성 과정, 다양한 스타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 담겨 있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으며 놀랍고 신기하다는 반응이 연신 터져 나오게 만든다.
나는 특히 청바지의 내용들이 새롭게 느껴졌는데, 질긴 파란색 천막용 데님 천으로 작업 바지를 만들어 입었다는 것이었다. 뻣뻣하지만 옷 핏을 살게 만들어주는 바지가 일할 때 입는 바지였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사실 나는 '움직일 때 안 불편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950년대에는 영화배우나 가수들이 입고 유명해지자, 학생들이 따라 입으며 학교에서는 청바지를 금지했다고도 하고, 1960년대에는 청바지가 반항의 상징이었다고도 한다.
다음으로 소개할 패션아이템은 정장이다. 정장은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없던 시절 평등을 뜻하는 복장이었다고 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남성들의 일을 여성들이 대신하며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남성들의 옷이라고 여겨지던 재킷을 입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도 여성들이 편한 복장을 입는 문화는 계속되었다. 1980년대에는 여성들이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해, 어깨가 넓어보이는 정장을 입었다. 여기서 안타까웠던 점은, 그러한 노력들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유리천장은 존재하며 승진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운동화가 '스니커즈'라고 불리는 이유가 서술되어 있었는데, (이건 아는 분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고무 밑창 덕분에 미끄러지듯이 걸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스니커'가 '미끄러지다'라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매일 신는 아이템이 되었다.
내가 소개한 세 가지 아이템은 이 책의 일부 내용이다. 소개하지 않은 스커트, 드레스, 다른 패션 아이템들에 대한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유한다.
*본 도서는 개암나무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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