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이름을 기억하는 곳, 서대문형무소 -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들려주는 독립운동가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1
한영미 지음, 이용규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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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독립운동가분들을 가두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서대문형무소는 간절했던 독립에 대한 그 분들의 열망이 담겨있었다. 현재는 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어 역사관으로 운영중이다. 이 책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관점에서 쓰여졌다.

서대문형무소 안의 상황은 매우 열악했다. 비좁은 방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다보니, 한 사람씩 엇갈리게 누워서 잤다고 한다. 한 평에 네 사람이 들어가 지내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본은 입에도 담지 못할 정도로 잔인하고 잔혹한 고문들을 했다. 한용운 독립운동가님은 그런 고문들을 무려 3년동안 견디고, 풀려나게 되었다. 그가 마중나온 사람들에게 한 말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그대들은 마중하는 사람만 되지 말고 마중 받는 사람도 되어 보지 않으려나?" 여러분은 이 문장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나는 잔혹한 고문을 오랜시간 당했음에도 독립에 대한 의지가 드러난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독립운동을 독려하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책에서는 독립운동가분들이 하셨던 말씀을 수록했는데, 글을 읽고 있음에도 그분들의 감정과 상황이 꽤나 현실적으로 어쩌면, 아프게 다가왔다. 예를 들어 김구 선생의 유명한 글로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나님께서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오직 대한독립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다음 소원은 무엇이냐고 물으시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라고 할 것이요. 또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셔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내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나는 이 글 하나를 읽고 그 당시 독립운동가분들의 독립을 향한 강한 열망과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함께 뜻을 모아 세상에 펼친 독립운동가분들을 감히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의 말중에서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에는 독립운동가분들의 노고와 희생이 녹아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라고 적혀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생각해보았다. 만약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실제로 겪었더라면 그분들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그분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우리는 존재할 수 있었을까.. 나는 이런 물음에 과감하게 답한다. 현대의 우리는 독립운동가분들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맞을 수 없는 오늘이다. 글을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그분들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

그림책이라 정말 부담없이 읽기 편했다. 또한 읽으면서도 꽤나 자세한 설명에 감탄했다.

#서평 #개암나무
#서대문형무소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한국사 #한국사그림책 #독립운동가 #독립운동 #일제 #역사 #서평단 #개암나무출판사 #한영미 #이용규 (본 서평은 "개암나무(@gaeamtree)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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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민주주의 -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까지 지식의 즐거움 2
소피 라무뢰 지음, 에릭 엘리오 그림, 권지현 옮김 / 개암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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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의 주제부터 살펴보자면, "민주주의(democracy)"는 국민이 스스로 지배한다는 뜻이며, 고대 아테네인들이 생각해내어 그리스어로 국민(demos)와 지배(cratos)를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항상 민주주의가 우선시 되었던 것은 아니다. 군주제, 귀족제등이 대립하던 시기가 있었고, 민주주의는 가장 늦게 나타났다. 하지만 그랬던 과거에도 민주주의와 비슷하게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투표를 하기도 했다(고대 그리스, 로마, 켈트족등).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도 민주주의를 실험했으나 아테네만이 제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 민주주의는 "평등"이라는 한 가지 원칙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아테네의 정치가이자 시인이었던 "솔론"이 주장한 평등은 계급을 없애는 것이 아닌 노력한 만큼의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의 일부분을 설명해보자면 현재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를 따라 민주제를 실행중이다. 국민이 주권을 쥐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 이런 민주주의를 경험한 몇몇 철학자들은 그 경험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책에서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가장 인상깊었기에 이를 위주로 글을 서술했다. 하지만 이 책 "쉽게 배우는 민주주의"에서는 로마, 미국, 프랑스, 대한민국등 나라들의 이야기, 고대~현대까지 시대별 이야기도 등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왕이 나라를 지배하는 공화정 체제에서 국민이 나라를 다스리는 민주주의로 나아가길 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거 여성들의 참정권이 대부분 보장되지 못했는데, 오늘날의 보통선거는 성인이라면 성별에 관계없이 투표할 수 있다. 이는 현대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공화정 체제일 때는 실현시킬 수 없던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행위도 시위를 통해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시위가 국제법으로 인정된 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책의 마지막 문장은 "시민들의 정치 참여율이 높아진다면, 이상적인 한 걸음 더 가까워 질 것이다."라고 서술되어있다. 인상 깊었던 이유는 뉴스에서 선거 참여율이 낮아졌다는 기사를 본 적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민주주의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권리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책의 수준이나 추천 연령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초등학교 고학년~성인까지 읽어도 좋을 듯 하다. 본인은 고등학생임에도 책을 읽고 분명하게 얻어가는 게 있었기에 연령에 관계없이 한 번 쯤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글의 폰트도 작은 편이 아니라서 가독성도 뛰어났고,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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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야 쉬워져라, 뚝딱! - 경제 처음 만나는 사회 그림책 5
황근기 지음, 홍성지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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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경제야 쉬워져라, 뚝딱!" 에서는 화폐의 탄생 과정, 통화량, 환율, 시장, 합리적 소비, 생산활동, 수요와 공급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한다. 도깨비 "까비"와 인간 "현승이"가 만나 돈의 개념에 대해 알아 간다. 책의 특징은 그리 쉬운 내용이 아님에도, 어린이들도 읽기 좋은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사회 지식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화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사회에 유통되는지,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등등을 알려준다. 이 외에도 돈을 찍어내는 발행, 돈이 돌고도는 유통의 개념을 설명한다.
간단하게 책의 내용을 소개해보자면 먼저 화폐의 탄생 전개는 자급자족, 물물교환, 교환수단의 생성, 화폐 탄생으로 나눌 수 있다. 또, 환율에 따라 수출과 수입은 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수출 기업은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게 된다. 1000원을 받고 공책 한 권을 수출했는데, 환율이 떨어져 공책 한 권을 900원만 받고 팔게 되면 손해가 큰 것이다. ( 34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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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
비르지니 알라지디 지음, 세실 페랭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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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

책의 구성부터 살펴보자면, 이 책,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에서는 패션의 시초에 대해 먼저 다룬다. 예를 들어 최초의 스타일리스트, 최초의 백화점에 대한 이야기들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즐겨 입는 청바지, 티셔츠, 스웨트셔츠, 트렌치코트와 운동화 등의 패션 아이템들이 나열되어 있다.

아이템의 탄생 비화와 문화 생성 과정, 다양한 스타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 담겨 있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으며 놀랍고 신기하다는 반응이 연신 터져 나오게 만든다.

나는 특히 청바지의 내용들이 새롭게 느껴졌는데, 질긴 파란색 천막용 데님 천으로 작업 바지를 만들어 입었다는 것이었다. 뻣뻣하지만 옷 핏을 살게 만들어주는 바지가 일할 때 입는 바지였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사실 나는 '움직일 때 안 불편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950년대에는 영화배우나 가수들이 입고 유명해지자, 학생들이 따라 입으며 학교에서는 청바지를 금지했다고도 하고, 1960년대에는 청바지가 반항의 상징이었다고도 한다.

다음으로 소개할 패션아이템은 정장이다. 정장은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없던 시절 평등을 뜻하는 복장이었다고 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남성들의 일을 여성들이 대신하며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남성들의 옷이라고 여겨지던 재킷을 입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도 여성들이 편한 복장을 입는 문화는 계속되었다. 1980년대에는 여성들이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해, 어깨가 넓어보이는 정장을 입었다. 여기서 안타까웠던 점은, 그러한 노력들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유리천장은 존재하며 승진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운동화가 '스니커즈'라고 불리는 이유가 서술되어 있었는데, (이건 아는 분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고무 밑창 덕분에 미끄러지듯이 걸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스니커'가 '미끄러지다'라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매일 신는 아이템이 되었다.

내가 소개한 세 가지 아이템은 이 책의 일부 내용이다. 소개하지 않은 스커트, 드레스, 다른 패션 아이템들에 대한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유한다.

*본 도서는 개암나무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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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세계의 괴물들 -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IT 이야기
아무준수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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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IT 세계의 괴물들」

이 책, 「IT 세계의 괴물들」은 컴퓨터, 디지털 세상과 관련된 용어들을 만화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단언컨대 지식툰 중에 이 만화가 최고다! 진짜 재밌고 유익하다!' 라는 문장에 자부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했다. 프롤로그 이후 등장하는 트랜지스터를 '쭈꾸미', IC에 들어간 작아진 트랜지스터(모스펫)을/를 '깍두기'(ㅋㅋㅋㅋㅋ) 라고 표현한 게 너무 재밌었다.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울 때 그렇게 애먹었던 이진수, 십진수가 마냥 재밌게 느껴졌다.

그림 70%, 글 30%로 가독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다만 너무 어린 분들이 읽기에는 용어들이 조금 수준 높다고 생각된다.
기본적인 개념들부터 시작해, 확장된 개념을 설명한다. CPU를 심장에 비유하고, 싱글코어를 복부에 여러개 부착해서 복근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울 법한 용어들을 최대한 쉽게 변형해서 설명해줌으로써 책의 내용을 비교적 이해하기 쉬웠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내가 알고 있던 개념들이 어떤 범위에 속해 있는지, 어떤 게 더 상위 개념인지 알수 있었고, 모르는 개념들을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재밌다"는 것이다. 웹툰을 보듯이 자연스럽게 읽히고 보다보면 이해하게 된다. 지루할 틈 없이 그림과 깨알 개그가 눈에 돋보인다.

*본 서평은 "생능북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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