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클루지>라는 책을 읽었다. 평도 좋고, 언뜻 살펴본 내용도 흥미진진해서 마음이 동했건만.. 읽으면서는 내내 개그우먼 강유미의 유행어였던 "뻔한 소리 감사합니다"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_=; 내용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행동경제학이나 심리학분야에서 많이 다루어왔던 '인간의 비합리성'에 대한 진부함이 문제였다. 이걸 뭐, 대단한 이야기라고.. 책을 읽는 내내 시큰둥한 반응뿐이었다. 적어도, 책 소개에 나와있는 '생각의 역사를 바꾸는 위대한 발견' 까지는 오바가 아닌가 싶은게 솔직한 감상이었다.  

 생각해보니 몇달전에도 <상식밖의 경제학>을 읽고, '흠 그동안 많이 나왔던 얘기에 지나지 않는군' 라는 생각을 하다가, 책을 호평하는 독자리뷰와, 전해들은 외신의 칭찬에 상당히 벙찐적이 있었던거 같다. 

 물론, 책이라는게 읽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른거긴 하겠지만, 남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과장 좀 섞어서) 좋은책이라고 손꼽는데 혼자서 뚱하게 입내밀고 '이게 뭐' 라고 말하려니 괜시리 민망해지는 기분이다. (사람은 주관이 있어야 되는건데-┌)   

 그래서 책을 읽었지만 읽었다고 리뷰도 못쓰고.. 그저 주절주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